크리스마스, 당신 눈에만 보이는 기적
헤르만 헤세 외 지음, 강명희 외 옮김 / 꼼지락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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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도래했고 크리스마스도 지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그래도 왠지 그 분위기가 연장되는것 같은 작품을 한 권 만났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무려 14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크리스마스, 당신 눈에만 보이는 기적』이 그것이다.

 

특히나 작가분들이 19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역시 당시의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적인 분위기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만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우리에겐 동화작가로 유명한 한스 안데르센의 작품 2편이 실려 있는데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전나무 이야기」가 그것이다. 전작은 우리가 동화를 통해서 이미 많이 만나본 바로 그 이야기가 맞고 「전나무 이야기」는 유독 키가 작아서 주변의 키큰 나무들을 부러워하던 전나무가 자신의 바람대로 커지자 결국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어 멋진 하룻밤을 보내지만 시간이 흘러서는 창고에 보관되었다가 결국엔 불쏘시개가 되고마는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그토록 부러워하던 주변 나무들도 어쩌면 최후에는 씁쓸한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던 이야기다.


이외에도 예수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이집트로의 도주도 있고 세계적인 문호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도 있는데 사실 그가 크리스마스 관련 작품을 썼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기에 다른 작품들과는 또다른 관점에서 재미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는 큰 행사처럼 되어버렸지만 확실히 종교적인 의미라든가 아니면 크리스마스 그 자체에 있어서는 분위기 등의 면에서도 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분위기는 19세기 작가들의 크리스마스 앤솔러지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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