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 3 : 친구가 없어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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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웨덴 ‘피터 팬 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은 물론 여러 좋은 평가를 받은 『아키시 3』은 전작들에 이은 아키시의 평범한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은 짧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초반의 경우에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이나 3권의 부제이기도 한  ‘친구가 없어’ 편과 관련된 이야기는 연속성을 띄고 있다. 아키시 동생을 갖길 원하는 부모님과 아키기, 그리고 아기를 갖게 해준다는 주술사 사이의 엉뚱한 이야기를 남은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아키시의 의협심 넘치는 이야기는 3권에서도 쭉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이 아끼는 애완동물인 부부가 아프자 병을 고쳐주는 것으로 알려진 차차통가의 똥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에서는 모두가 위험하다고 만류하지만 소중한 부부를 위해서라면 어떤 역경도 이겨내리라는 용감한 마음과 실제 그것을 구해오는 모험기가 그려지는데 여기에서 아키시가 차차통가의 똥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은 다름아닌 아키시의 모험길에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빌며 자신들이 가진 것들 중 아키시에게 내어 준 물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또 아키시가 그 물건을 욕심내지 않고 양보했기에 가능했다.

 

 

 

 

3권의 가장 큰 이야기는 축구도 잘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마치 리더같은 역할을 하던 아키시가 시도라는 여자 아이가 전학을 오면서, 특히나 시도가 사고로 다리 하나가 없어지자 아이들이 더욱 신경 써주고 함께 놀게 되면서 마치 친구들을 시도에게 뺏겼다고 생각한 아키시가 시도를 질투해 약이 오른 상태에서 시도를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왠지 일이 꼬이는 과정을 그려낸 것인데 이후 시도네 집에 갔다가 시도의 가족들이 침입한 강도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때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강도를 잡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후 시도와도 친구가 되고 축구를 하지만 시도는 다리가 하나여서 잘 할 수 없자 역시나 아이디어를 생각해 시도에게 나무 다리를 만들어주고 함께 즐겁게 축구를 하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새로운 친구로 인해 자신의 친구들을 뺏겼다고 생각해 마냥 질투를 하다가 그 친구와 친해지면서 오히려 친구의 어려운 점을 도와주려는 마음은 어린 아이다운 순수함과 친구를 생각하는 우정이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그 또래의 엉뚱함과 장난끼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아키시가 보여주는 모습은 결국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잘해주려고 한다는 점이다. 과연 다음 이야기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있다면 또 어떤 이야기로 재미난 일상과 그속에서의 감동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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