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분야의 전문가가 쓴 책은 공신력라는 측면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만약
소설이 되면 흥미로움이 배가 되는것 같다. 『암흑검사』의 경우 현직 검사분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눈길을 끄는데 강력범죄를 마주하는 분이
쓴 범죄 이야기, 변호사가 썼다는 범죄스릴러만큼이나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뉴스의 한면을 장식하면서 국민의 분노와 함께 범죄자에 대한
강력처벌과 사회 안전망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도 분명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피해자는 13세의 초등학생이다. 김별하라는 피해자는 폐공장에서 시체로 발견되었고 모든 증거는
지온유라는 인물을 가르킨다. 지온유는 당시 IQ가 63에 지적 장애 등급 3급 판정을 받은 상태였고 본인은 그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고 하며 극구
부인한다.
하지만 모든 증거가 그를 범인으로 몰고 당시 매스컴은 이 충격적인 사건, 그리고 어떻게 보면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는 잔혹하게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내용에 그의 부정은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된다. 오히려 분노를 촉발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국 그 사건을 담당했던 강한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하게 되고 그는 교도소에 들어가지만 지온유가 자살을
하면서 사건은 그렇게 묻히는것 같아진다.
시간이 흘러 1년이 지난 어느 날 그때의 사건을 담당했던 강한은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상황이다.
그의 장인이 될 사람은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어쩌면 앞으로가 더욱 보장된것 같은 그의 인생이 한 순간에 엉망진창이 된다.
그것도 바로 자신의 약혼식장에서 벌어진 염산 테러 사건으로
말이다.

게다가 강한은 이 테러로 눈을 잃는 끔찍한 상황에까지 놓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강한을
도와주는 이는 강한이 사형을 구형했던 지온유의 친구 류소원이다. 소원은 온유의 무죄를 믿었고 그만큼 강한에게 적대감을 가졌고 그로 인해 사고도
친 장본인이다.
이런 인연으로 묶인 두 사람은 진범을 찾고자 노력하지만 범인의 테러 소식은 자신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둘 더해지면서 사건은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지는것
같은데...
과연 누가, 왜, 그에게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일까? 1권이 이런 궁금증을 잔뜩 던지고 마무리 되었다면
아마도 이어질 2권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상당히 흥미롭고 몰입도도 높은 이야기다. 그리고 범인을 추리해가는 과정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