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모든 것 영화에서 배웠다 - 영화 48편이 내 인생에 답하다
수이앙 외 지음, 정주은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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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장르인 것은 표현에 제한이 없다시피해서 과거와 현재,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내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실제 사건을 영상으로 담아 사회고발적 의미나 때로는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꼭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고 해도 대부분의 영화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데 바로 그런 의미를 『내 인생의 모든 것 영화에서 배웠다』에서는 오롯이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공동 저자는 부부다. 영화를 사랑하는 부부 작가라고 소개된 수이앙과 수이머우는 지난 2012년에 페이스북에  ‘영화에서 배운 것들(Lessons from Movies)’이라는 제목의 페이지를 개설하게 된다.

 

현재는 무려 180만 명에 가까운 독자 수를 지닌 두 사람은 영화를 통해 깨우친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중 48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가 각각 24편인데 두 부분에서 한 영화씩 골라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제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이 이 책에서 담고 싶었던 주제는 자아, 꿈과 성공, 성장, 우정, 사랑, 가족이라는 6가지이다.


48편의 영화는 대중성을 띤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좋은데 개인적으로 본 영화가 그렇지 않은 영화보다 더 많았고 안 본 영화라해도 내용을 대략 알고 있어서(또 저자가 책에서 살짝 줄거리를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서 좋았다.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아이언맨>과 <모아나>를 예로 들었는데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주인공이 만약 아이언맨 슈트가 없었을 때 자신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모아나는 태어날 때부터 부족장으로 키워지고 있으나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은 바다로 나가는 것임을 깨닫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그들이 진짜 원하는 모습이란 무엇인가,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주도적인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나비효과>를 통해서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순간은 만족스럽지 못한 과거로 계속해서 돌아가 현재인, 그러나 과거의 시점에서는 미래가 될 지금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지금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다시금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가 딱 매칭되었던, <업>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면 늘 꿈꾸기한 했던 주인공들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은 비록 처음 의도와는 다를지언정 그 자체로 감동을 선사한다.

 

분명 판타지한 부분이 크게 작용하지만 그속에서 멈칫하던 모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용기를 내는 모습은 내 안에 있는 꿈이 꿈틀거리게 만들기 충분하다. 

 

그리고 진정한 친구란 꼭 같은 사람끼리가 아니더라도 때로는 나이를 초월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두 편인 <빅 히어로>와 <인턴>도 만나볼 수 있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고 또 한편으로는 위기를 함께 겪으면서 공동체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를 통해, 그것도 각기 다른 영화를 비슷한 주제로 묶어서 이야기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였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도 이 책의 저자처럼 영화를 주제가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영화를 매칭시켜 볼 수 있겠다 싶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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