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스 서점 - 틸리와 책여행자들 페이지스 서점 1
애나 제임스 지음, 조현진 옮김 / 위니더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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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로 만들기에 딱 좋은, 실사로도 좋고 애니메이션도 좋을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처럼 실사로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던 책이 바로 . 『페이지스 서점』이다.

 

어린이 문학도서이나 저학년이 읽기엔 조금 글자가 많고 스토리가 있어서인지 고학년에 어울릴것 같고 내용을 보면 책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올해 11살이 된 틸리라는 소녀. 그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산다. 그녀의 엄마는 틸리를 낳고 사라져 버렸는데 틸리는 이후 조부모님이 운영하는 '페이지스 서점'이라는 곳에서 함께 산다.

 

그래서일까? 틸리는 책을 읽는 순간이 행복하다. 5층짜리 서점에서 일주일간의 방학을 맞아 책을 읽을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소녀이기 때문이다. 서점의 공간도 참 멋지게 느껴지고 또 한편으로 할아버지와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는 부분을 보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책을 좋아해서인지 더욱 눈길이 갔다.

 

특히나 틸리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빨간 머리 앤이다. 현실에서 무슨 일인가 생겼을 때 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틸리의 시간이 판타지스럽게 변하게 된 것은 틸리가 엄마의 책상자를 찾게 되면서이다. 틸리는 이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앤도, 앨리스와도 마주한다. 그리고 둘과 함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상상. 내가 좋아하는 책속으로 직접 들어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한 상상을 이 책은 그려내고 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를 낳고 사라졌던 엄마가 책 속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제는 엄마를 찾는 여행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책의 어떤 장면 속으로, 또는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까싶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엄마는 왜 책 속에 갇혀 버린 것일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엄마를 찾는 과정이 틸리에겐 커다란 모험이자 어떻게 보면 그 자체로 지금껏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란 생각도 든다.

 

책의 마지막에는 '틸리의 책꽂이'라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아마도 틸리가 가장 좋아하는, 재미있게 읽은, 그리고 이 책에서 틸리가 여행하는 책이기도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추천도서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명작 도서이기에 (아마도 이미 읽은 어른들도 있을텐데) 만약 아직 읽어 보지 못했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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