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卵)에 대한 세상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두라고 할 순 없을테지만 정말 많이 모아놓은 책이 바로
『알 : 세상의 모든
알 이야기』이다. 알하면 떠올리게 되는 우리가 먹는 달걀에 대한 이야기부터, 다른 동물의 알과 같은 알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부터, 알에서
파생되는 이미지와 이야기까지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표지에 살바도르 달리가 나와 있는 건 아마도 스페인에 있는 그의 박물관을 보면 금밤 알 수 있을
것이다. 괴짜 같은 이미지의 그 박물관은 외관도 그의 모습만큼이나 신기했다.


책은 스케치분 정도의 크기에다가 하드커버, 거기에 책이 품고 있는 내용(페이지 수)도 결코 적지 않아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만큼 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데 먼저 '고대 로마인들이 모든 것이 알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했다'(p.4)는 말로 포문을 연다.
참 흥미로운 발상아 아닐 수 없는데 그렇다면 태초의 알이란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이야기, 많이 들어
보았을 달걀이 먼저인지 아니면 닭이 먼저이니에 대한 물음도 등장한다.
그리고 새알의 예를 들어서 다양한 크기와 색의 알이 새의 생김새와 크기와 밀접한 관련있다거나 이외에도
여러 새 알에 관한 이야기, 거북이나 악어 공룡 등과 같은 파충류의 알에 대한 이야기, 정말 작아서 곡식알만한 물고기 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사람은 동물이여서 알을 낳는게 아니지만 좀더 깊이 생각하면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생명이
태어난다는 점을 들어서 사람이 낳는 알이라는 타이틀로 보여지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던것 같다.
알이라고 했을 때 우리가 떠올리게 되는 달걀을 예시로 들어서 그 안을 자세히 보여주기도 하고 알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과 알의 어떤 성분이 건강에 좋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알에 대한 상식은 물론 달걀 껍데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달걀로 만들 수 있는 세계의 여러 음식(요리)도 알려주는데 그림 속에 나타난 알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바로 하나에 수백억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파베르제의 달걀이였다.
러시아 차르 황실의 달걀이기도 하는 파베르제의 달걀은 그 자체로 보석이다. 오직 쉰네만이 만들어졌다고 하며 TV를 통해서 본 적은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보고 싶어진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알의 이야기-철학, 예술, 심지어 우주까지-를 읽다보면 우리가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달걀, 좀더 넓은 의미에서 알에 담긴 그리고 알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토록 많구나 싶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