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모 찾기 비룡소 걸작선 6
데이비드 바디엘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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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부모 찾기』확실히 제목이나 표지부터 내용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완벽한 부모'란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아이들의 눈에 가장 괜찮은(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이 완벽한 부모일거란 생각도 든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은 이 책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미 폭스(FOX), JK 롤링 프로덕션 컴퍼니와 계약을 맺고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빠른 시일 내에 영상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의 주요 스토리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춘 부모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모가 자식을 고를 수 없듯이 자식도 부모를 고를 수 없는 상황인데 이 작품에서는 가능한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100% 만족하는 가족은 없을 것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홀하게, 그리고 조금은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많고 또 부모의 경우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식을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자식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많이 의지하다보니 그 관계가 좋게 말하면 끈끈하고 좀 나쁘게 말하면 간섭이 심한데 주인공 배리 부모님에게 불만이 많다.

 

마치 영화 <나홀로 집에 1>에서 캐빈이 여행 전날 혼이 나서 혼자 다락방에 갇혀 자는 날 가족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기도한 것이 다음날 진짜로 이뤄지는 것처럼(실제로는 캐빈을 놔두고 여행을 간 것이지만...) 배리 역시 부모님에 대한 불평불만에 더 좋은 부모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외치게 된다.

 

세 번의 외침 이후 배리는 자신의 소원을 이뤄줄 어린던이라는이상한 세계에 닿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가 부모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완전히 선택하기 전에 여러 부모님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자신이 평소 바라던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가진 다섯 쌍의 부모를 선택해 체험을 하는 베리. 열살 생일이 지나기 전에 선택을 해야 하는 가운데 과연 배리의 최종 선택은 어떻게 될까?

 

배리는 아이로 설정이 되었지만 이러한 포맷은 충분히 어른들의 입장에서도 상상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상형에 대한 워너비 리스트라든가 아니면 스스로 어떤 모습이였으면 하는 상상을 누구나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배리가 그토록 바라던 모습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다섯 쌍의 부모님과의 생활은 부모님의 조건과는 상관없이 의도치 않은 일들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예측불허의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까지 담고 있어서 영화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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