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살 거북이 이야기 -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생각하는 그림책
다니엘 김.벤자민 김 지음 / 인테그럴 / 2017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환경 오염, 공해문제, 자연 생태계 파괴,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양 생태계 오염과 이로 인한 해양 생물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 등등...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육지와 바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게다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접할 때마다 경각심이 드는게 사실이다. 최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죽은 고래의 사체에서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발견되었고 또 고래나 바다 거북이의 몸에 그물 등이 걸려 죽거나 아니면 몸이 기형으로 자라기도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브랜드에서 종이 빨래를 사용하게 된 것도 이런 문제들과 무관하지 않은데 이에 동참하고자 가급적이면 일회용품을 줄이고 빨대를 사용해야 할 때도 종이 빨대를 사놓고 쓰려고 한다.

 

점점 더 많은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이고 사라져 간다는 사실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동식물들을 이제는 백과사전에서나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200살 거북이 이야기』 역시도 그런 차원에서 볼 때 공해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공해 문제를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함을 알려주는것 같아서 좋았다.

 

책은 나이가 무려 200살이 된 바다 거북이의 생애에 대해 들려준다. 코코는 하와이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1826년 일본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금광의 발견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스톡홀름에선 알프레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는 것을, 뉴욕에선 자유의 여신상을, 파리에선 에펠탑을 목격하거나 경험한다.

 

빌헴름 뢴트겐이 발명한 엑스레이 사진으로 자신의 왼쪽 지느러미뼈 사진도 보게 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보기도 한다. 다시 돌아 온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진을 경험하고 금문교를 보았으며 돌아 온 고향에서는 진주만을 공격을 목격한다.

 

이외에도 시애틀에선 스페이스 니들, 플로리다에서는 아폴로 11호의 달탐사를 위한 발사 장면을, 새천년인 2000년에는 무려 7개월이 걸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까지 오르기도 한다.

 

코코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되지만 놀랍게도 2016년 200살이 되던 해에 공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기에 이른다. 오히려 그동안 무수한 일들(자연재해와 전쟁, 금광 개발 등)을 헤쳐나왔음에도 정작 공해로부터는 도망칠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그렇게 운명을 달리할 위기에 놓인 코코는 해변에 쓰러져 있다 벤자민과 다니엘이라는 형제의 도움으로 구조대에 의해 옮겨지고 다시 건강을 찾아 고향인 하와이 해변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포포라는 여자 바다 거북이를 만나 많은 새끼들을 탄생시키며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이야기는 바다 거북이(아마도 많은 멸종 위기에 놓인 생물들을 대변하는 것이리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공해 문제와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생명체의 멸종 위기에 관련한 문제를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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