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는 특이한 제목의 책. 제목만 보고선 도통 그 내용을 짐작하기도 힘들어 보이는 이 책은 책을 읽어보면 이 바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왜
이런 제목을 썼을까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일본 문학작품상 중에서 관심있게 챙겨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서점대상'인데 이
작품은 바로 2019년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고 기대되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유코. 17살인 유코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엄마는 둘이였고 아빠는
셋이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그 이면에는 유코의 친엄마가 유코가 세살도 되기 전에 죽게 되면서 시작된다. 교통사고를 당해 엄마가
죽고 난 뒤 유코를 돌본 사람들은 아버지와 조부모님이였다. 이후 초등학교때 새엄마가 생겼다.
그런데 새롭게 생긴 가족은 두 분의 이혼으로 다시금 변화를 맞는데 흥미로운 점은 친아빠와 새엄마의
이혼이라면 당연히 유코가 친아빠쪽으로 따라갈것 가지만 유코는 특이하게도 새엄마와 살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엄마는 결혼을 두 번이나 하니 이렇게 해서 엄마가 둘, 아빠가 셋이였던 것이다. 실로 특이한
가족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는 분명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려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문득 겉으로만 보이는 특이한 흐름의 가족사에 아이가 상당히 혼란스러웠겠다. 부모가 모두 너무
무책임한것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적어도 자신드리 아이의 부모일때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하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사람들 사는 모습이 모두 같지 않으니, 가족사는 오죽할까마는... 그래도 확실히 특이하긴 하다.
그럼에보 둘구하고 마냥 유코가 불행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어쩌면 이런 어른들의 역할에도 있을것 같다.
실제로 우리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목도한다. 어쩌면 자신의 가정을 돌이켜봐도 보통스럽지 않은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 다양한 형태의 가족 모습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과거는 상상할 수 없는 그런 형태도 말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비록 혈연으로 맺어진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아닐까 싶어 참으로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