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묘한 러브레터』라니...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키 미호코'라는 사람에게 보내는 한 인물의 편지(정확히 이야기하면 메시지다)... 이 장본인은 유키 미호코를 페이스북에서 찾았다고 첫 번째 편지에서 고백한다. 본인 스스로는 딱히 어떤 목적으로(처음부터 그녀를 찾겠다는 생각보다는) 시작한 것이 아니라 가부키에 흥미가 생겨서 별 생각없이 페이스북의 가부키 페이지를 보다가 '미호코'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보게 되었고 프로필에 딱히 인물을 특정지을 정보가 없다. 친구목록에서 흔치 않은, 그러나 그녀와 같은 학년에 연구부 활동을 했던 인물을 발견하고 친구의 페이지를 보다가 친구가 올린 사진 속에서 (비록 프라이버시 때문에 친구는 자신의 얼굴을 제외하고 나머지 친구들의 얼굴은 가렸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유키 미호코의 목걸리를 보았고 또 창유리에 비친 사진에서 확대해 결국 그녀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쯤되면 정말 집요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미즈타니 가즈마라는 남자는 말이다. 게다가 그 집념이 무섭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누군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검색을 해볼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어떻게 그녀를 찾았는지에 대한 장황한 설명과 함께 진짜로 메시지를 보내는 남자는 왠지 무서울것 같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메시지를 받는 유키 미호코는 28년 전에 죽었다고 말하는데...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의미심장하다. 이미 죽은지 28년이 지났고 그래서 28년 전의 젊은 시절의 사진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죽었다고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살아 있었고 28년이 지났다는 말인지... 이렇게 흥미로운 편지는 처음이다. 그러니 기묘하다고 할 수 밖에.

 

놀랍게도 3번의 메시지 이후 유키 미호코에게서 답장이 온다. 두 사람은 무려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지만 여자가 결혼식날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당연히 결혼식은 취소되었고 이후 그녀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가즈마는 페이스북에서 미호코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고 궁금한 마음에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던 것이다. 이젠 그녀의 사정이 궁금해진다. 왜 미호코는 이런 선택을 했었던 것일까? 책은 가즈마의 메시지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두 사람이 주고받는 메시지에서 독자들은 과연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짐작케 해준다.

 

작품 특성상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들이 주고받는 메시지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말하진 않는게 좋을것 같다. 이 책에 대한 경고문처럼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정말 서평도 읽지 말고 그냥 스스로 이 책을 읽어야 가장 좋을것 같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기묘한 메시지. 분명 흥미로움 이상의 독특함을 지닌 이야기여서 이런 장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