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 - 여행자 헤이쥬의 퇴사 후 스위스 트레킹여행
헤이쥬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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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이가 소중하지 않고, 어느 나이가 특별하지 않을까마는, 그래도 소위 아홉수라고 해서 나이에서 앞의 숫자가 달라지기 직전 해는 아무래도 그 느낌이 좀더 다를 수 밖에 없다. 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의 저자 역시 그랬나 보다.

 

서른 아홉. 여자나이 마흔을 앞두고 그녀는 인생에서 지금이 아니면 언제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생각 끝에 도전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혼자 배낭여행 떠나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또는 단체로 여행을 떠나고 있기는 하지만 직장까지 그만두고 홀로 떠나겠다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결혼을 하지 않아서 어쩌면 홀가분하게 떠났을수도 있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오히려 여자 혼자 외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더 걱정할수도 있고 당사자인 경우에는 여행 이후 생활로 돌아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떠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 돈 보다도 용기가 아닐까 싶다.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또 하나는 이렇게 인생의 후회를 덜기 위한 도전했다는 사실과 함께 배낭여행을 위한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본격적인 트레킹 여행을 앞두고 여행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

 

그곳에서 앞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자신의 인생 첫 트레킹 장소로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 산을 선택했고 이 예행연습을 거쳐 본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의 융프라우, 리기 산, 마테호른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트레킹을 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 트레킹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하고 싶은 한 가지인 혼자 배낭여행 떠나기를 실천했다니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그녀가 이런 결심을 하기까지의 이야기, 트레킹에 도전 하기 전 여행 준비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써의 필리핀 여행기, 이후 본격적인 4번에 걸친(말레이시아 1번, 스위스 3번) 트레킹 여행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여행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진도 상당히 많은데 특히나 스위스의 장엄한 자연 풍경을 사진으로 많이 담아내어 간접적으로나마 스위스의 멋진 모습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다. 이 모든 여행의 끝에서 저자는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와 여행길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났던 그 경험이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표현한다.

 

아마도 여행을 떠나오지 않았다면 또 그런대로 평소처럼 살았을테고 그것이 꼭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무모하다고 했을지도 모를 그 선택이 이런 경험을 가져다주었으니 앞으로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 여기가 마침표가 아닌 현재진행형일거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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