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소년 1 - 꿀벌 소년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58
토니 드 솔스 지음,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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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이 인류의 생존과도 크게 직결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그 이후 4년 안에 지구는 멸망할거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꿀벌의 역활이 단순히 꿀을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수분활동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 (Bee Movie, 2007)'을 보면 상당히 이해하기가 쉽게 설명을 해준다. 개인적으로 교육적으로도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샘터에서 출간된『꿀벌 소년 1』은 이런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마치 한편의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책으로 만나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조금은 생소할지도 모를 도시 양봉(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보통 양봉이라고 하면 산속에 들어가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책속의 주인공인 멜빈은 아파트 옥상에서 무려 꿀벌 5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꿀벌을 좋아하고 그 이상으로 잘 아는 멜빈은 꿀벌의 소중함을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고 이는 곧 꿀벌 소년이라는 별명과 함께 아이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된다.

 

여기에 자신이 기르는 꿀벌 통과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안내문을 붙였다가 이 통과 꿀벌의 존재를 몰랐던 사람들까지 알게 되면서 갈등을 더욱 커지게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은 멜빈에서 벌들을 내쫓아야 한다고 항의를 한다.

 

 

그렇다. 일반적으로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벌통이 있다고 생각하면 우려스러울 것이다. 안전상의 문제로 다른 곳으로 치워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왜 꿀벌이 필요한가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이해를 이끌어내는 과정은 분명 의미있게 느껴진다.

 

어느 사회에나 갈등이 있기 마련이고 의견의 차이는 존재하는데 이때 일방적으로 나의 주장을 강요해서도 안될 것이다.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되 논의를 거쳐 완벽한 이해는 불가하더라도 수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분명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꿀벌 개체수의 감소와 도시 양봉가들, 그리고 꿀벌의 존재 가치 등에 대해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로운 스토리로 잘 쓰여져 있는것 같다. 아울러 책의 마지막에는 위와 같이 '꿀벌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따로 실어놓고 있기 때문에 보충해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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