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의 태양
돌로레스 레돈도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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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같은 느낌의 책이다. 게다가 책두께가 어마어마하다. 일단 마음을 단단히 먹고 펼쳐야 할것 같은 책인데 책을 펼치면 흥미롭게도 첫장부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테베의 태양』이 등장한다. 책속의 책인 셈이다. 보름 후에는 완성될것 같다는 작품으로 꽤나 집필이 순조로운 가운데 누군가가 찾아와 그 집중의 순간을 방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고전문학이 아니고서야 스페인 출신 작가의 작품은 사실 영미나 북유럽 작가들에 비해 만나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이 작품은 2017년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라고 하니 왠지 그 흥행성을 믿고 읽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과연 스페인 추리 소설의 느낌은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컸다고 할 수 있을텐데 지방색이 묻어나는 책이라는 점에서 좀더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도 같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소설가인 마누엘은 누군가 급하게 찾아와 소설 작업의 흐름이 끊기는데 그는 바로 동성의 배우자이기도 한 알바로의 죽음을 아리러 온 경찰이다. 경찰은 알바로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누엘이 알기에 알바로는 바르셀로나로 출장을 간 상태이다.

 

하지만 경찰은 알바로의 사고 현장이 서북부의 갈리시아 지방 루고 주에 있는 몬포르테라고 말한다. 마케팅 업무차 고객을 만나러 바르셀로나로 간다던 그가 루고에서 사고를 당하다니 마누엘은 이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그의 죽음만큼이나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에 결국 그는 알바로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경찰과 함께 사고가 난 지역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들과 목격하게 된다.

 

그가 후작이라는 귀족 작위를 가지고 있는데다 그 지역에서는 전통있는 가문이며 평소 그가 하는 일과는 달리 그곳에서 대형 와이너리를 비롯한 사업을 운영하는 등 그전까지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이에 알바로의 죽음으로 이미 충격을 받았던 마누엘은 그것과는 별개로 알바로가 지금까지 자신에게 이 모든 것들을 숨겨왔다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어찌됐든 자신이 그의 배우자이기에 상속에 관련된 문제도 있었지만 마누엘은 이 모든 것을 그의 남겨진 가족들에게 넘기며 상속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려던 그에게 나타난 한 요원이 나타나 알바로의 죽음에 품은 의문을 이야기하고 그때부터 마누엘은 알바로의 죽음과 후작 가문,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수도원에 얽힌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는데...

 

과연 알바로와 지역의 명망가였다는 후작 가문, 그리고 그 가문에 내려오는 가족들 사이에 일어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남겨진 자가 죽은자의 흔적을 쫓아 진실을 밝혀내려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영화로 만든다면 그 지방의 풍경(와이너리라든가)이 곁들어지고 의문스러운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스토리가 겹쳐진다면 소설만큼이나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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