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빼놓지 않고
봤던 프로그램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에서 봄직한 문제들을 모아 놓은 책이 바로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이다. 제목부터
어딘가 모르게 도전적으로 느껴지는데 독일 수학 칼럼니스트(이런 직업도 있네요.)이기도 한 저자가 <슈피겔 온라인>이라는 사이트에서
매주 연재한 '이 주의 퀴즈'에 냈던 문제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수학적인 계산을 직접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라는 생각도
드는데 저자 역시나 이 책에 등장하는 문제들이 대중수학에 속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만 어느 정도 이 말이 뒷받침 되는것 같다.
무려 100개의 문제가 수록되어 있는 책. 그럼 다시 제목으로 돌아와서... '이 문제들을 풀 수
있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다'와 '아니다'를 함께 이야기해야 할것 같다. 의외로 문제를 듣자마자 딱 답이 떠올랐던 내용도 있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오히려 더 꼬이는 문제도 있었다.
완전히 수학적 개념을 제외했다고 보긴 어려운 것이 확률적인 문제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체적으로는 깊이 사고하기를 요하는 문제들이라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을것 같다.
사실 수학적 사고력이 높은 사람들은 좀더 쉽게 풀 수 있을것 같은데 문제가 다소 어렵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는 저자가 본격적인 문제 풀이에 앞서서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9가지의 문제풀이 비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너무 자신만만하기
보다는 먼저 이 비법을 차분히 읽고 문제풀이에 도전해보면 좋을것 같다.
비법 역시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계속 생각하되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다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가 아닐까 싶은데 확실히 개인적인 역량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느냐 없느냐는 상당히 차이가 날것
같은 그런 책이다.
사실 많이 풀었다고 할 수는 없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였고 문제를 풀었든
아니든 전체 문제 뒤에 나오는 해답(상당히 자세히 풀이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왜 그런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퀴즈 풀기와는 차원이 다른 좋은 책이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