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교실 - 10대를 위한 경제 이야기
다카이 히로아키 지음, 전경아 옮김, 이두현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자신의 나이에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읽어보더니 괜찮은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함께 읽어보니 10대를 위한 경제 이야기 라는 말이 무색하게 경제 관념이 부족한, 아니면 자신의 경제 지식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조금은 쉽게 돈과 경제에 대해 알고픈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 책이 바로 돈의 교실』이다.

 

책은 마치 소설처럼 쓰여져 있는데, 중학교 2학년 생인 준과 미나를 등장시켜 미스터 골드맨이라는 인물이 두 아이들을 대상으로(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을 위해) 돈과 경제에 대한 강의를 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내용이 전혀 딱딱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별활동 시간에 원래 들어가고 싶었던 종목의 경쟁률이 세서 떨어진 준이 결국 갈 수 밖에 없던 종목이 바로 주산반이였던 것이다.

 

요즘 세상에 누가 주산을 배우나 싶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갈 곳이 여기 밖에 없으니 오게 된 준은 지극히 평범한 중 2다. 이곳에서 함께 수업을 하게 된 상대는 동네에서 제일 부잣집 딸이라는, 게다가 성적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사업가 집안의 미나.

 

이 둘 밖에 없는 주산부의 책임자는 미스터 골드맨이라 불리는 거구의 주산 동아리 고문이다. 어딘가 외국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미스터 골드맨. 그는 주산반을 가장한 돈의 교실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경제에 대해 기초부터 하나씩, 그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주입식이 아니라는 것. 단순하게 강의하고 듣고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매주 하나의 주제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하고 다음 주의 숙제로 수업과 관련한 생각할 거리를 알려주는 방식인데 전혀 어렵지 않은데다가 소설처럼 쓰여져 있어서인지 잘 읽히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딱히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도 없고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스터 골드맨이 노련하게 잘 설명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먼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더욱 좋았던것 같다.

 

비록 10대를 위한 경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굳이 대상을 한정짓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괜찮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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