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르
물랭호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목을 보면 떠올리게 되는 바로 그 장소,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에 있는 물랭호텔을 말하는게 맞다. 이 책은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위치한
아베스 거리, 그리고 물랭루즈와 성심성당(사크레 쾨르 대성당)의 중간애 있는 한인호텔을 운영했던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소설 같은 이야기, 그러나 에세이다. 사실 한국인이 외국에서 호텔을 한다는 사실도 그렇게 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한인민박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것 같은데 2성급이라는 실제 호텔을 운영한 사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난 경우라
상당히 흥미로웠다.
외국에서, 외국인이, 많지 않은 자본 때문에 대출을 받아 호텔 운영을 해야 했던 이야기라니 이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 이렇게 쉽지 않아 보이는 일을 저자는 해냈다. 책에서는 저자가 어떤 이유로 호텔을 열게 되었고 부족한
돈을 프랑스 국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개업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프랑스 내의 정책과 맞물려 시대적 흐름을 잘 탄것도 하나의 운이라면 운일 것이다. 그리고 극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소재도 참 많아서 소설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여곡절 끝에 호텔을 열게 된 개업식날 그로부터 1년여
전에 지하찰에서 우연히 보게 된 첼로 연주가의 연주를 듣고 너무 멋져서 만약 자신이 호텔을 개업하게 되면 공연을 부탁해도 되겠냐고 묻게 되고
상대가 흔쾌히 허락해 연락처를 받아가는데 실제로 호텔 개업식날 이 사람을 초대하게 된다.
이후 함께 온 데려온 친구들과 한 3중주 연주는 너무나 멋졌고 개업식날 초대받은 사람들도 만족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사람들은 그저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분들이 아니라 그야말로 실력자였던 셈이다.
그렇게 운영하게 된 몽마르트르 물랭호텔을 찾은 사람들은 연인원 27만명이다. 이곳이 5성급이 아니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찾았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세계의 27만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에는 단골이 된 사람들도 있고 또 평생 잊지 못한 추억을
쌓기도 했던 것이다.
책에서는 호텔이라고 하면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이 먼저 다가오는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 실제로
호텔을 운영하는 운영자의 마인드에서, 그리고 생생한 호텔리어이자 오너의 생활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던 책이다.
참 치열하게 사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저 부지런하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사셨구나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호텔을 운영하셨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인지 무엇을 하든 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이런 노력의 자세와 실행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