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 사계절 네 도시에서 누리는 고독의 즐거움
스테파니 로젠블룸 지음, 김미란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에서부터 혼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고 공부를 하고 여행을 하고... 그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혼자서 뭔가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면 사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주변의 시선을 좋지 않다.

 

뭔가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쉽게 말하는 친한 친구도 없다거나, 아니면 뭔가 성격에 문제가 있거나 하는 등의-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괜시히 짠하게 보는 경우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 역시도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이것은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과는 다르다. 혼자 있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뭔가 거창하게 하지 않아도 좋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의 내용이 궁금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해 말한다.

 

단순히 혼자서 뭔가를 하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여행사에서도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맞춰 1인 여행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는데 흥미로운 점은 결혼을 하지 않은 1인의 여행 증가가 아니라 기혼자, 즉 배우자와 자식이 있는 경우에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의미있는 수치다. 그런데 막상 혼자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 한대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주변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이런 혼자만의 시간에 대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발성'이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원해서라면 그 시간은 그야말로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거창하게 여행을 가지 않다도 집 안에만 있어도 좋다는 것인데 오드리 햅번 역시 주말의 시간을 집에서 홀로 보냈고 그것이 자신의 재충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친구의 빈 집을 찾아가 이렇게 스스로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여행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다 총 4개의 도시의 추억을 떠올린다. 봄의 파리, 여름의 이스탄불, 가을의 피렌체, 겨울의 뉴욕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자신이 도시에 살기에 도시를 선택했고 여행기간이 길지 않음을 생각하면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곳은 제외했고 또 두 가지 큰 공통점이 있다면 강을 끼고 있고 자동차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정말 해보고픈 여행이다. 나 역시도 도시에서 자라서인지 밤이 되면 온통 깜깜해지는 시골은 사실 무섭게 다가오고 낯설다. 게다가 바다이든 강이든 둘 중 하나는 있어야 왠지 답답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여기에 걸으며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4계절에 걸친 4개 도시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 모두가 저자처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다. 만약 이렇게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가까운 자신의 동네, 아니면 국내 여행을 통해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고 아니면 아예 집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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