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알고 있다
엘리자베스 클레포스 지음, 정지현 옮김 / 나무옆의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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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명문기숙학교나 꼭 기숙학교가 아니더라도 명문학교의 학생들 중에서도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학생들의 교내 엘리트 사교모임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보통 이런 사교모임의 경우 명문학교에 들어올 수 있는 소위 있는 집 자제들 중에서도 부의 척도 차원이 다른 존재들의 모임으로 보통 이런 학생들의 경우 교사들, 심지어는 학교측에서도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존재들이다.

 

게다가 이들은 항상 자신들의 사교모임에 들어 올 인물을 자신들이 선택한다. 그러니 아무나 쉽게, 가입하고 싶다고 들어올 수 없고 모임 내에서는 우두머리 격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일종의 영입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꼭 스포츠 클럽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치듯이 모임에 들어 올 자격 시험을 치루게 된다.

 

그리고 이 테스트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어떤 경우에는 범죄와 범범행위를 오가는 위험한 경우로 막상 걸려도 모든 책임은 테스트를 받는 학생이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엘리자베스 클레포스 (Elizabeth Klehfoth)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는 『너는 알고 있다』에 등장하는 열일곱살의 찰리 역시 그런 경우다. 그녀는 명문 사립 기숙학교인 놀우드에 다니고 있다. 그녀의 집안은 뉴욕 최고의 부동산 기업으로 찰리는 그 유명한 상속녀이다.

 

학교 입학 후 찰리는 에이스(A’s)라는 교내 비밀 클럽으로부터 초대장을 받게 된다. 에이스는 놀우드 내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가입하고 싶어하는 비밀 클럽이다. 그야말로 앞서 이야기 한 위상을 지닌 비밀 클럽으로 초대를 받은 학생은 에이스가 요구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그 테스트는 바로 에이스가 요구하는 세 가지 아이템을 가져오는 것. 단, 그 아이템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들키면 입회 자격은 바로 실격인 동시에 당사자는 이 클럽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니 오롯이 모든 책임은 당사자 몫인 것이다.


사실 찰리는 과거 10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과 가십에 연루되어 있다. 이미 부동산 재벌이였던 앨리스테어 캘러웨이와 결혼한 그레이스 캘러웨이의 딸로 어머니인 그레이스는 당시 일곱 살이였던 찰리를 여름 별장에 두고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어머니의 실종을 둘러싸고 그녀가 스스로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한편에서는 엘리스태어가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는 흥미롭게도 현재의 찰리가 에이스가 지시한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가운데 한 남학생과 어머니의 죽음에 다가서는 이야기와 행방이 묘연한 어머니 그레이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여기에 아버지 앨리스테어의 시점까지 합세하면서 세 갈래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큰 줄기로 닿아간다.

 

그 과정이 독자들에겐 충분히 스릴러 소설의 묘미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의 경우 <와일드>, <나를 찾아줘> 등을 제작한 브루나 파판드레아가 판권을 계약해 영화 제작이 예정되어 있다니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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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un10266 2019-09-2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열심히 읽었습니다 옳은일을 한다는게 쉽지않은세상인데 뭔가 마음에 남는게 많은 책이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