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돌팔이라고 하면 사기꾼, 가짜, 실력이 없는 사람, 무자격자를 말한다. 그런데 포프 브록
(Pope Brock)의 작품 『돌팔이 의사』에서는 그야말로 이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희대의 사기꾼이 등장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이야기가 존 R. 브링클리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충격 실화라는
것이다.
거짓, 진짜가 아닌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진짜인것처럼 믿게 만든다는 것도 능력이라면 놀라운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존 R. 브링클리는 단순히 사람들을 속여서 돈을 갈취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일을 저지르는데 바로
외과수술이다.
간혹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불법 시술을 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서 본 적이 있는데
존 R. 브링클리는 남자들에게 정력을 회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염소의 고환을 사람의 음낭에 넣는 말 그대로 염소 고환 이식술이라는
외과수술로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인물이다.
사실 수억, 수십억도 큰 사기이다. 그런데 당시 외과의사들의 보통 7000달러 미만을 벌었다면 존
R. 브링클리는 무려 1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그는 어떻게 이토록 엄청난 돈을 벌었을까? 아무리 정력이 좋다면 곰의 쓸개도 먹는다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말이다.
책은 이토록 놀라울 정도의 수환을 가진 존 R. 브링클리의 사기 성공담(?)과 함께 또다른 사기꾼인
모리스 피시바인의 대결 아닌 대결을 그리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도 흥미롭다. 보통 사기꾼은 잡는 것은 탐정, 경찰, FBI인데 사기꾼이 사기꾼을
쫓는다니 말이다.
그건 아마도 존 R. 브링클리이 너무 독보적이라 피사바인으로서는 그를 제거하지 않으면 자기는 제대로
사기를 쳐보지도 못하고 끝나게 생겼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정말 기가 막힌 이야기이자 인물 사이의 갈등이다. 여러모로 평범함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은, 이미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니 영화가 개봉 되기 전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존 R. 브링클리의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