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노화를 멈추려면 35세부터 치아 관리 습관을 바꿔라 - 신경내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백년 두뇌의 비밀 더 건강한 몸과 마음 2
하세가와 요시야 지음, 이진원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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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노화를 멈추려면 35세부터 치아 관리 습관을 바꿔라』니,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일까? 너무 궁금했다. 과연 어떤 근거가 있길래 이렇게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일까 싶었다. 언뜻 보기에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영역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흥미롭게도 일본에서는 손꼽히는 신경내과 및 치매질환 전문의라고 한다. 최근 치매 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보험 상품까지 판매될 정도인데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보통 치매라고 하면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그런 가운데 치매질환 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치매 클리닉에 치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기에 행한 일이고 이에 대한 내용을 이 한 권의 책에 자세히 담아낸다.

 

저자는 확실히 말한다. 35세를 즈음해서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해야 나이가 들었을 때 치매 예방은 물론 다른 건강까지도 유지할 수 있다고 말이다. 구체적으로 35세를 지목한 것은 이 시기가 바로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 뇌에 쌓이기 때문이란다.

 

흥미로운 점은 치매 환자의 경우 집안이 마치 쓰레기 더미 같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치매 환자의 경우 구강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데 이를 거슬로 올라가면 평소 치아 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남아 있는 치아가 적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데 이는 치주염은 , 치주포켓, 치주균과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을 비교해줌으로써 좀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치아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총 8단계에 걸쳐서 자세히 그 방법을 알려주는데 흥미로운 점은 보통 우리가 양치는 3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 시간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며 5분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혀 돌리기, 45도로 기울여 닦기, 보통 양치 이외에는 등한시할 수도 있는 치간칫솔과 치실 사용과 함께 하루에 한 번은 무려 15분간 꼼꼼히 양치를 해야 한다는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내용까지 담아낸다.

 

솔직히 신기한 내용이 좀 많았다. 치간칫솔이나 치실 45도 기울여 닦기 등은 알았으나 5분양치질 습관은 평소의 상식을 뛰어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이가 상해서 아프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치과를 간다. 그러나 저자는 그럴 경우 늦거나 아니면 평소에 통증이 없어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다가 이가 빠지는, 이미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꼭 뇌 건강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치아가 없을 경우(또는 치아 건강이 나쁠 경우)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열거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치아 건강에 신경을 써서 검진을 받아야 함을 말하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나면 당장 치과에 구강검진 예약을 해야 할것 같다.

 

보통 치과는 무섭다고 느낀다. 비용도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치매에 걸리는 것보다는 치과에 가는게 덜 무섭지 않냐고. 나중에 큰 병이 걸려서 병원비로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보다는 지금의 치과 치료비가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그러니 만약 이 책을 읽고 치아 건강이 걱정된다면, 아니면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검진을 받아 본 기억이 오래되었다면 가장 빠른 시간으로 검진 예약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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