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을에 볼일이 있습니다 - 무심한 소설가의 여행법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선형 옮김 / 샘터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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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고 하면 일단 떠나든 떠나지 않든 설렘이라는 감정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물론 약간의 불안도 있을지 모른다. 국내 여행을 떠나고 평소 내가 살던 곳이 아니라면 낯설테니 뭔가 긴장을 하게 될텐데 그 영역이 해외로 나간다면 그런 감정을 더욱 커질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형태도 다양한데 최근에는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좋아하는 마을에 볼일이 있습니다』의 저자 역시도 무려 30년 가까이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는데 국내외 여행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여러 면에서 공감하게 될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잡지 [SWITCH]에 5년간 연재한 여행 칼럼인 ‘그때그때’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고 하는데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행을 했다니 얼마나 많은 곳들을 가보았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고 읽어보면 참으로 다양한 곳들이 소개된다. 

 

그중에는 여행 중 처음으로 레스토랑을 가봤다는, 우연히 만난 스님의 배려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그 댓가에 대해 나중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라는 그것이 바로 카르마(업)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는 일화가 나오는데 사실 이런 선행이 돌고 돌아 또 언젠가는 저자에게 오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이외에도 무엇이나 그럴테지만 은근히 자신과 잘 어울리는,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잘 맞는 곳이 있을 텐데 저자에겐 그런 곳이 있었고 태국은 가장 자주 여행을 가는 나라라고 한다. 또 4년만에 다시 찾은 대만에서 흥미롭게도 4년 전과 비교해 너무나 달라진 풍경 속에서 여전히 자신의 기억 속 그대로인 것은 그 유명한 타이베이 101과 도장 가게였다고도 말한다.  

 

짧게 짧게 써내려간 이야기들이다. 여행에세이이긴 하지만 보통의 그런 장르의 책이 보여주는 여행지의 풍경에 중점을 두지도 않거니와 그곳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도 않았고 어쩌다 풍경이 그림으로 한 컷 정도 나올 정도로 그나마도 희박하다.  

 

오히려 오랜 여행 기간 동안, 자신의 기억 속에 특별함으로 자리매김한 곳들에 대한 추억어린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더 크게 와닿지만 은근히 읽는 묘미가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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