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남겨진,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 전체가
달라질 수도 있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누구나 고민을 할 것이고 그 선택의 기준이 누군가는 '안정'과 '지금처럼'일 수도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도전'과 '지금과는 다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각자 선택의 몫이니 그 누가 뭐라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그저 상대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들어줄 수 있을 뿐.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의 삶은 보통의
사람들이 볼 때 탄탄대로라고 해야 할지,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라고 해야 할지... 어찌보면 한편으로는 상당히 부러운 우등생의 삶을 살아왔다.
그렇게 하기 위해 분명 저자 역시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모범생이 나쁜 건 아니니. 그 정도로 유지하기 위해 본인은 얼마나 노력했겠는가 말이다. 특목고를 거쳐
명문대에 진학하고 대학 졸업 전에는 취업을 위해서 이력를 채우기에 더없이 훌륭한 경력까지 쌓았다고 한다. 그렇게하기까지 그야말로 치열했을
것이다.
그렇게 살던 어느 날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갖게 된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있겠는가마는, 저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원하는 취업에 성공한다면 결국 평생을 일을 하게 될 것이니 그 전에 오롯이 경쟁 속 성공이나 성공을 위한 스펙이 아닌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기로, 그것을 자신을 꿈에 투자해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세계일주'. 사실 세계일주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일테다. 마치 언젠가는
꼭 해낼 것이란 생각으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커다란 꿈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버킷리스트로만 머물러 있던 그 꿈을 이번 기회에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처음에는 1년 정도를 계획했던 여행은 어느새 429일로
길어졌고 44개국 160개 도시를 여행하게 된다.
그러니 왠만한 세계여행지는 다 나오며, 그곳에서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누군가의 여행기를 읽는 것은
이미 유명하지만 그속에서 경험하는 일은 주인공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하기에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과연 이 여행을 통해서 무엇 알게 되었을까? 만약 저자가 이 세계여행을 떠나지
않았다고 해도 저자의 삶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잘못되었다거나 비겁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 그 시간을 나름대로 잘
활용해서 취업에 성공해 잘 살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실행시킨 후 그녀가 이 여행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냐는 사람들의 말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여전히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들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이다.
아마도 이 가능성과 자신감은 그녀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게 될 인생의 도전에서 물러섬없이
방법을 찾고 또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가능성을 위해 노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아마도 저자 역시도 떠나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그
'감정'이 한없이 부러워졌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