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그리움이다
김순복 지음 / 다차원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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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유럽인들도 여행지로 선호하는 나라이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기온, 여기에 도시마다 저마다의 매력이 있어서 볼거리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그리움이다』는 함께 터키를 여행했던 지인으로부터 스페인 여행을 추천 받는다. 그리고 가족과 사회에 자신의 몫을 다하고 스페인 여행길에 오른다.

 

뭔가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떠나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기간도 제법 길었을거란 생각이 드는 것이 저자가 여행한 여행지도 한 두 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정해진 기간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할지, 아니면 한 두 나라에 집중해서 여러 도시를 여행할 것인가하는 고민을 할지도 모르는데 이 책의 저자처럼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꼽아 마치 도시와 그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나 사람을 묶어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전을 겪었던 나라이며 이슬람의 문화가 남아있기도 하고 최근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순례자의 길이 있기도 한 나라. 여기에 여전히 왕족이 있는 나라이며 지역 갈등이 있고 마치 중세처럼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도록 성당이 지어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스페인은 분명 한 나라인데도 여러 나라의, 여러 문화를 경험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도시마다 생성과 흥망성쇄의 역사가 있고 과거와 현재의 영광과 씁쓸함이 공존하기도 한다.

 

저자가 떠난 여행지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은 많은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를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그리고 돈키호테의 무대가 된 라만차. 사실 돈키호테라는 라만차도 비교적 최근에서야 알았는데 뭔가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 풍차가 놓인 그곳을 가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여행 도서답게 현지의 사진이 상당히 많은 점이 좋다. 게다가 그 도시, 그 장소에 관련한 이야기를 잘 담아내서도 좋다. 일반적인 여행 도서처럼 여행지를 찾아가고 여행지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쇼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광정보가 있기 보다는 에세이 형식에 더 취중하고 있기 하지만 워낙에 관련된 여행정보는 많으니 이런 분위기로 스페인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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