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지에벨의 작품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국내에 출간된 도서들은 대부분 읽어본것 같다. 아마도 현대의 프랑스 소설가 중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욤 뮈소와 함께
많이 읽어 본 소설가이기도 한데 이번에 만나 본 『게임 마스터』역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 되겠다.
기존의 작품들이 장편이였다면 이 작품은 단편 소설집으로 두 편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보통의
단편집과는 다르다. 먼저 나오는 작품은 「죽음 뒤에」이다. 이야기는 모르간 아고스티니라는 여배우가 생전 자신의 열성 팬이였다고 밝힌 오벵
메닐이라는 남자로부터 전원주택을 상속 받으면서 시작된다.
그녀로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남자, 아무리 팬이라고는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집을 받는다는 것이 살짝
꺼려지는게 사실이지만 평소 그녀가 사회적 책임으로 여러 활동을 한 것에 자신도 한 몫을 하고 싶다는 오벵의 말은 결국 모르간의 마음을 돌리게
된다.
남편과 함께 찾은 주택에서 모르간은 오벵이 테이프에 녹음한 메시지를 듣게 되고 그가 말한대로 오롯이
어떤 방으로 들어간다. 집 안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어딘가 알 수 없었던 분위기가 음침했다면 그 방을 들어서는 순간 본격적으로 공포는 시작된다.
그녀는 바로 그 공간에 갇혀버린 것이다.
낯선 집, 낯선 이가 남긴 선물을 찾아간 방에서의 감금이라니 오싹함이 느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오벵의 모르간을 이 집으로 이끈 이유는 무엇일까? 독자들은 그녀가 방에 갇힌 순간 오싹한 공포와 긴장감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공포」는 정신 병원을 탈옥한 연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로 막심 에노는 잔혹한 범죄 행위로
익히 알려져 있는 사이코패스. 그런데 막심은 특수학교 아이들이 캠핑을 가는 버스에 타게 되고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캠핑에는 막심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둘 있다. 한 명은 버스 기사, 한 명은 레크레이션
강사. 인솔 교사인 소니아는 두 사람 모두 이날 처음 본다. 과연 이 둘 중 누가 막심일까? 아이들이 인질이 되어버리는 상황,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잔혹한 사이코패스이자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해야 하는 경찰과의 대결이 그려진다.
첫 번째 작품에서는 범인 의도를 밝혀야 하고 두 번째 작품에서는 범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스릴러 소설답게 재미있게 그려지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