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한다. 읽는
것도 좋아하고 책 그 자체도 좋아해서 소장하기도 좋아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그러하듯 공간이 한정되다 보니, 게다가 어쩌면 더 큰 요인일 수
있는 경제적 문제로 원하는 책을 모두 구매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책, 정말 소장하고픈 책은 구매한다. 그리고 책도 많이 읽는 편이다. 언젠가 한국
성인의 1년 독서량이 10권 가량된다고 했던것 같은데(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에 비하면 정말 많이 읽는 편이다.
그중에는 다소 가볍게 읽는 책, 조금은 무게감이 있는 책, 때로는 앉은자리에서 금방 읽어버리는 책부터
며칠을 붙들고 있는 책까지 다양하고 장르도 딱히 가리지 않는다. 요즘은 철학이나 과학, 심리, 수학 등과 같은 상당히 전문적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책도 그 분야에 문외한인 일반인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장르불문, 작가불문, 흥미롭게 느껴지는 그야말로 나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책이라면
로맨스에서부터 인문 도서까지 다양하게 읽는데 그중에서도 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독서법에 관련된 책과 누군가의 독서 이야기를 담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볼때 일종의 서평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디 보니 그런것 같은데 이번에 만나 보게 된 『1년 100권
독서법』도 바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1년에 보통 10권이라면(실제로 한 권도 안 읽거나 반대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100권 이상을 읽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한다면) 100권은 실로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독서가 꼭 양으로 승부할 대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독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방면에서 독서의 효용가치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더
많은 독서를 해낼 수 있는지, 나아가 제목처럼 1년 100권 읽기가 가능하도록 그 방법을 단계적으로 제시 해준다.
어찌보면 핵심은 4장부터 7장까지인데 1단계에서는 읽을 책을 선정하고 2단계에서는 30일에 10권을
읽고 3단계에서는 100일에 33권 읽기, 마지막 4단계 이르러서는 1년에 100권 읽기를 1회성에 그치지 않고 5년간 지속할 수 있도록
그러니깐 이게 체화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만약 저자의 주장처럼 당장 한 해에 100권을 목표로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지나치면 독서가 즐거움이 아니라 의무나 일처럼 되어버리면 안되니깐) 권수를 조정해서 실천해보아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