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열기
가르도시 피테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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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작품은 언제나 흥미롭다. 보고 있노라면 영화(가상의 이야기를 통칭해서)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라는 말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처음 『새벽의 열기』라는 책을 보았을 때도 그랬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싶은 궁금증 이후 이 책이 감동 실화라는 말에 더욱 궁금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동명의 영화 <새벽의 열기>의 원작소설이기도 한데 이 책의 주인공은 스물다섯 살의 미클로스라는 남자.

 

그는 헝가리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등장한다. 이미 인생에서 한차례 위험한 시기를 견뎌낸 그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참으로 인생은 가혹하다. 누구라도 좌절하고 말아버릴 수 있는 상화에서 미클로스는 희망을 보고 긍정적인 상황을 모색한다.

 

의사의 진단대로 죽음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그는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어떻게 보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결혼을 한다는 것이 다소 이기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만약 진짜 자신이 예정된 시간만큼, 어쩌면 더 살더라도 그 비슷한 시간이 흘러 죽게 된다면 또다른 슬픈 사연만을 안겨주고 떠나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러한 행위는 그에게 있어서 절대 이렇게는 죽지 않겠다는 삶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것도 같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찌됐든 미클로스는 결혼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신붓감을 찾게 되는데 그 대상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헝가리의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여성 117명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놀랍게도 한 여성과 인연이 닿게 되고 이들은 무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인연을 사랑으로 키워 간다.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인 주인공은 자신이 그 절망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데 이제와서 이렇게 죽을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았는데 하고 말이다. 바로 이러한 생각이 그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아 주었을 것이고 결국 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된 수많은 사람들이 놀라게 되는 감동 실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미클로스와 그의 아내 릴리 사이에서 태어났고 부모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후 동명의 영화로 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이 영화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무려 20 개가 넘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고 한다.

 

마치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나 나옴직한(혹시 어쩌면 나왔을지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 세상에는 이런 일도 가능하구나 싶은 마음과 함께 한 남자의 삶에 대한 의지와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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