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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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나날들의 연속이다. 그런 가운데 누군가는 포기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옆에서 봐도 어떻게 저렇게 버티나 싶을 정도로 악착같이 버티며 견뎌내고 있기도 하다. 물론 안될 일이 무작정 매달려서 버티고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지만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이라는 책을 보고 있노라면 한번뿐인 내 인생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우연히 프로게이머 임요환 씨의 게임을 지켜보다 버티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미 끝이 정해진, 그래서 누가봐도 더이상 방법이 없어 보이는 게임조차 쉽게 GG를 선언하지 않는, 정말 되는데까지 해보고 이젠 정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순간에서야 GG를 선언하는것 같다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에서 보통의 다른 프로게이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다.

 

이 대목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마치 옛말에 나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떠오르는 순간이였다. 저자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어쩌면 자연스레 그 분야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시를 준비하지만 합격하지 못한다. 일종의 버티기에 실패한 셈이다.

 

이후 공정무역을 하는 커피점을 차리지만 이또한 버티지 못한다. 어쩌면 버티기엔 이미 주변에 너무 많은 커피점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독서 교육 회사에 들어갔고 나름 잘 버티게 된다. 그런데 그 버티기 7년이라는 시간동안 저자는 이중 생활을 하는데 직장 생활을 한 후 퇴근을 해서는 운동을 하고 글을 쓰다 잠이 들었다고 한다.

 

이 글쓰기는 카페를 하던 시절 손님이 없던 시간에도 했었는데 이후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진해졌고 결국 그 노력의 결실은 작가로, 유튜브 '재우의 서재'를 운영하고 팟캐스트 등으로 나타난다.

 

남들에겐 어떨지 모르지만 버티고 버티는 동안 저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모습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시간이 흘러 어니스트가 큰 바위 얼굴을 닮아간다는 소설 <큰 바위 얼굴>처럼 말이다.

 

책은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지만 저마다의 버티기로 충분히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그또한 자신의 꿈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는 길임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크게 4개의 상황에 놓인 총 34개의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저자만의 해답을 들려준다. 그것이 꼭 완벽한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읽고 있노라면 과연 이것이 맞는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분명 힘이 되어줄거라 생각한다.

 

노력이라는 이름은 결국 우리가 그 상황을 어떻게 버텨내느냐, 그러면서 어떤 시간들로 채워가느냐에 대한 이야기일거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바로 그 노력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하며 그 고민의 시간들을 버텨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것 같다.

 

거창하진 않지만 분명 조금씩 끊이질 않게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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