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 2 : 위험한 방학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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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 스웨덴 '피터 팬 상'수상작이라고 한다. 1편은 사실 읽어보질 못했는데 띄지에 적힌 문구가 너무 흥미롭다. '아무리 웃음에 인색한 사람이라도 웃다가 배가 아픈 책'이란다. 어느 정도이길래 그럴까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쳐보니 정말 웃기긴 하다.

 

발랄하다 못해 악동 같기도 하지만 재치있고 정의와 의협심도 있다. 친구 사이의 우정도 중요시 하지만 그 모든 모습 뒤에는 그 또래 아이의 천진무구함도 보인다.

 

 

2편에서는 아키시가 방학을 맞아 오빠 포파나와 함께 할머니 집에 가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가는 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가득 들어찬 미니 버스는 버스의 너무나 빠른 운전(할머니는 그러다 하느님을 더 빨리 만나겠다고 말할 정도니...)으로 결국 타이어가 터지고 차 지붕에 있던 양이 날아간다.

 

어째 시작부터 뭔가 버라이어티한 일들의 연속이다. 그리고 도착한 할머니 집에선 밤중에 집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가는게 무서워 오빠를 깨우다 오빠가 도와주지 않자 결국 아키시는 하나의 꾀를 생각해내는데...

 

어떻게 보면 살짝 얌체 같은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또 어떻게 보면 상황판단이 빠르고 처세술이 있다고 해야할지...(아이들 책을 너무 분석해서 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외에도 할머니 집에서는 머리를 대신 땋아주려다 사고를 치기도 하고 야자나무를 따러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야자열매를 던져서 기절시키기도 한다. 그외에도 카사바 밭에 따라갔다 뱀에 물리기도 하고 밤에 멧돼지를 피해 달아나는 등 정말 많은 일들을 겪는다.

 

그렇게 다시 개학 후 들어간 학교에서는 예전에 오빠의 선생님이기도 했다 아다마 선생이 새로운 담임이 된다. 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자리 배치를 하고 아이들에게 더이상 놀이는 안된다며 이제부터는 오로지 공부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아키시는 점점 학교에 가고 싶지가 않은데 어느 날 우연히 같은 반인 파푸가 아버지와 함께 선생님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반에서 가장 공부를 못하는 파푸는 아다마 선생님이 더이상 가르치기를 포기한 상태인데 파푸네 아버지는 크게 혼을 내서라도 가르쳐 달라고 말하고 이에 아키시는 다른 친구와 함께 곤란한 상황에 빠진 파푸를 돕기 위해 꾀를 생각해내는데...

 

이외에도 아이들을 돈을 빼앗는 투페를 혼내주어 더이상 아이들을 괴롭히지도 돈을 빼앗지도 않게 한다.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투페지만 아키시는 나름의 계획을 세워 이 문제를 용기있게 해결하는 것이다.

 

마치 시트콤 같은 일상을 보여주는 아키시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 싶어진다. 다소 엉뚱하고 때로는 그 모습이 지나쳐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천성은 밝고 또 정의로운 아키시는 마치 우리나라 <안녕 자두야>의 자두를 떠올리게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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