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오래 공부했지만
막상 생각까지는 너무 거창하고 조금의 회화도 하려고 하면 부담스러운 마음에 입이 더 굳어버린다. 고질병이라고 해야 할지... 말이 먼저 나오기
보다는 이게 맞는 문장인가를 머릿속에서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건 아마도 회화보다는 문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를 했기 때문일텐데 이제는 문법보다는 회화에
더욱 관심이 생김과 동시에 비중을 후자에 두어도 괜찮다보니 자연스레 회화 관련 도서들에 눈길이 간다.
아이들과 함께 영어 방송을 보면서 영어를 처음부터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 가운데 만나게 된
요즘 회화책들을 보면 대표적인 것이 아주 쉬운 표현부터 해보자는 내용과 패턴 영어의 중요성이다.
『영어 회화의 결정적 패턴들』 역시도 패턴 영어회화에 주목하고 있으면서 한 가지 더는 바로 '결정적
패턴'이라는 것이다.
먼저 저자는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두 가지 경우를 제시하는데 하나는 회화가 급한 경우,
나머지 하나는 패턴부터 차례대로 공부하려는 경우이다. 자신이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생각해 저자가 제시한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더욱 효과적일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회화도 빨리 했으면 좋겠지만 차근차근 하고 싶은 마음에 후자를 선택했다. 당장 급한것은
아니기에.
총 20개의 패턴이 소개되는데 이는 영어회화의 상황을 테마별로 나눴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예를
들면 첫 번째 패턴의 경우 '부동산 거래 편'이기 때문이다. 정말 실제로 사용가능한 표현들인데 사실 패턴 영어가 중요하고 좋은 것은 문장의 틀이
되는 패턴을 알고 있으면 단어만 바꾸면 얼마든지 많은 표현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 패턴들에 대해서는 문법적 설명도 해놓고 있고 그 패턴을 활용한 다른 단어를 대입시켜 다양한
회화표현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고 있다. 그러니 하나의 패턴일지라도 더 많은 회화표현을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QR 코드를 입력하면 마치 일 대 일 개인 과외를 하듯이 책의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책으로 독학을 하더라도 이를 적극 활용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 완전히 왕초보가 하기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패턴
영어를 공부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무리가 없을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각 패턴의 표현을 어떤 상황에서 쓰는가에 대해 뉘앙스를 설명해놓고 있는데
미묘하지만 분명히 다른 그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줘서 상황에 따라 올바른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