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는 정원 -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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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라는 말은 익숙하다. 그리고 최근 등장한 말이 바로 반려식물이다. 게다가 집안을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많고 베란다 정원이나 채소밭 등으로 꾸미는 경우도 많다. 사실 대부분의 주거형태가 아파트가 많은 대한민국에서 땅을,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흙을 밟고 살기란 쉽지 않다.

 

공원 등으로 나가야 가능할까? 아스팔트 천지인 곳이다 보니 더욱 그런데 식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지는 반려식물이라도 키우고픈 마음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정원이 있는 집을 꿈꾸지만 내 집 하나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 원하는 집을 지어 살기란 참 꿈같은 이야기인데 그 꿈 같은 이야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안아주는 정원』의 저자이다.

 

저자는 한때 매일 4시 방송을 위해 글을 써야 했던 방송작가 출신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의 일상에몸도 마음도 지쳐감을 느끼게 되고 2005년 영국으로 가서 에식스 대학교에서 무려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게 된다.

 

 

게다가 세계 최고의 식물원이라 불리는 영국 왕립식물원인 큐가든에서 1년간 인턴 정원사로 일하기도 한다. 사실 국내에서 정원사라는 직업은 조금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유럽의 경우 궁전의 아름다운 정원을 생각해보면 정원사, 가든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마냥 낯설지 않을것 같다.

 

영국의 7년 유학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 온 저자는 고향도 아닌 속초에 터를 잡는다. 그리고 150년이라는 시간을 간직한 낡은 한옥을 수리해가며 마당을 정원으로 바꾸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시간들, 그러니깐 속초 생활을 시작한 2014년부터 쓰기 시작한 글들을 모아서 엮은 것으로 지금도 저자는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때로는 그로 인해 피곤함도 느낀다. 그러나 지금과 예전의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젠 자신의 행복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한다는 것.

 

 

책에서는 저자가 집과 정원을 가꾸고 꾸미고 그곳에서 자연과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야말로 전원생활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책 사이사이에는 저자가 직접 꾸민, 그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원 곳곳의 풍경들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이 너무 작다는 것. 제목을 생각하면, 그리고 가든 디자이너라는 저자의 전문 분야를 생각하면 그녀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원 곳곳의 풍경을 좀더 큰 이미지(가능하다면 한 페이지에 전체도 괜찮을것 같은데...)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실제로 책에 담긴 이미지는 명함 정도의 크기라 많이 아쉽다.

 

그래도 계절감이 느껴지는 풍경의 변화라든가, 마치 자연 그대로 같은 정원의 모습에 주변의 동물들이 찾아오는 모습 등은 흥미롭다.

 

혹시라도 정원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것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아울러 이 책의 개정판이 출간된다면 그때에는 사진을 좀더 큰 사이즈로 넣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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