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는 정말 많다. 특히나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인 유럽
여행 에세이가 높은 인기만큼이나 가장 많을 것이다. 이 책도 그러하다. 언뜻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유럽을 여행하고 남긴 에세일거라는 생각.
그러나 책을 들여다보면 기존의 에세이와는 확연히 다르다.
일단 추천 일정이나 여행 정보가 없다. 어디에서 무엇을 타고 어떻게 이동하고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쇼핑하고 등등... 오히려 저자가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감정에 좀더 중점을 두고 있는 책이다. 게다가 여행 풍경을 담은 사진이 참
많다.

마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그에 대한 코멘트를 남긴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것 같은 느낌도
난다. 유럽을 여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제목의 책이지만 책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많은 유럽의 나라를 여행했음을 알 수 있는데 동유럽,
서유럽, 남유럽 세곳으로 나눠서 소개하는 책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국과 그 나라의 인기 관광지를 거쳐간 저자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순수하게 저자의 관점에서,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담아낸 책은 멋진 풍경의
사진과 함께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많은 여행지가 담겨져 있는것 같지만 서두름 보다는 자신의 속도에 맞춘듯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것도
매력적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은 이미 많이 출간되어 있고 책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니 이렇게
친한 누군가의 여행기를 소소하게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여행도서의 경우 간혹 사진이 너무 없어서 아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적어도 그런 점과
관련해서는 아쉽지 않을것 같다. 오히려 만족스럽다. 다만,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짧게 끝나버리는 감은 없지 않아 이 부분을 좀더 보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똑같은 여행지를 여행하더라도 그곳을 여행한 사람들마다 느끼는 바가, 생각하는 바가 다를테니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유럽 여행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참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