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도 샘터역사동화 5
조경숙 지음, 안재선 그림, 이지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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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밀 지도』는 샘터에서 출간된 샘터역사동화 시리즈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사뭇 비장해 보이는 표지가 상당히 눈길을 끄는 가운데 과연 이 두 사람은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을 통해 만나 본 이야기는 역사 속의 실존했던 이소바야시라는 인물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표지 속 양장을 하고 있는 남자가 바로 그 사람이며 그 남자 곁에 있는 이는 재동이라는 아이이다.

 

 

재동이는 약장수로 스스로를 일본 사람이라고 소개한 이소바야시를 도와 심부름꾼을 하게 되는데 재동이가 그 남자와 함께 인천을 향하는 길에 마주한 모습은 어딘가 이상하다.

 

전혀 약장수 같지도 않거니와 사람이 적은 곳으로만 다니는 것이다. 본디 물건을 파는 사람이라면 그 반대로 해야 하는 것일테니 말이다. 그래도 일단 자신은 그 사람의 심부름꾼으로 길을 떠난 것이니 이러나 저러나 제 몫의 돈을 받기만 하면 되니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일찍부터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장사를 해왔던 터라 길눈이 밝았던 재동이 점차 이소바야시와 동행하면서 그에게 감춰진 음모가 있음을 눈치채게 되면서 과연 그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하는 긴장감이 그려지는 책이다.

 

자신은 이소바야시의 계략을 알게 되었으나 그는 자신이 알고 있음을 알게 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라니 얼마나 아슬아슬한가 말이다. 마치 적과의 동침이 딱 어울리는 관계인 셈이다.

 

일본이 조선침략을 앞두고 조선 곳곳을 지도로 그리려 했다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실존했던 인물이자 군인이기도 했다는 이소바야시 신조를 등장시켜 그의 계략을 막고자 하는 조선 소년 재동이의 활약을 그려낸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다.

 

책의 말미에는 이소바야시 신조와 그 당시의 일본과 조선의 정세를 간략하게나마 사실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책을 읽고 이 부분도 읽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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