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ː봄 - 스물넷, 이탈리아에서 만난 삶과 여행
신용원 지음 / 밥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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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특히 일반인들의 여행기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요즘이다. 그들 중에는 직업도 다양하다. 잘 다니던 직장을 아예 그만둔 경우도 제법 있다. 각자의 선택이니 누가 어떻다고 평가하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그들의 여행기를 보면 마냥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확실히 용기가 필요해 보이고 그래서 과감해 보인다. 이번에 만나보게 된 『마주 : 봄』 역시도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다. 공군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 교환학생에 관심을 갖게 되고 군생활 동안 틈 날때마다 영어 공부를 한다. 그리고 휴가와 토익 시험일이 겹치면 최대한 시험을 치고자 했다. 결국 전역을 사흘 앞두고 마주한 점수는 무려 800점대였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해냈다. 그리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교환학생에 대한 정보도 수시로 알아보고 복학 후 실제 지원서를 넣게 된다.

 

 

유럽 지역을 알아보던 중 최종적으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지역의 대학과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대학으로 정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지망이였던 베네치아에 합격이 되고 차근차근 교환학생을 위한 준비를 해나간다.

 

책에서는 그 과정을 담아낸다. 여기저기 정보도 많이 얻고자 노력하고 스스로 방(플랫)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도 그려진다.

 

 

책은 일반적인 여행도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교환학생 일기를 책으로 펴냈다고 하면 좋을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서술형으로 쓰여져 있어서 어쩌면 재미난 여행기를 생각한 사람들은 많은 글자수에 당황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일반적인 여행기를 넘어 이탈리아로의 교환 학생기, 특히 베네치아라는 보통의 교환학생이 갈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역의 대학으로 간 이야기라는 점에서 생소하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여행한 이야기는 물론 유럽이라는 최적의 위치를 감안할 때 다른 유럽 지역인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런던,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네델란드, 크로아티아 등에 이르는 여행기도 담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읽을거리가 풍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눈여겨 볼만한, 그리고 좋았던 부분은 책 사이사이에 그 상황과 어울리는 명언이나 책 속의 인용문이 실려 있는데 이를 읽는 묘미도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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