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장 여행 일기 - 4년간 부부가 함께한, 짧고도 긴 여행이야기
이지은 지음 / 불휘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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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은 더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전문 여행작가가 아닌 분들도 배낭 하나 짊어지고 몇 개의 나라를 여행하는 것에서부터 수백일 동안 백 여개의 나라를 여행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난 『하루 한장 여행일기』의 저자는 2012년 2월 명절날에 호주에서 살고 있는 남편의 친구 가족을 만난 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없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세계여행까지 나온다. 결국 어디를 여행하고 싶은가부터 나열하던 두 사람은 그렇게 목적지 리스트를 정하게 된 것이다.

 

이후 각자의 베낭을 매야 하기에 체력 단련도 함과 동시에 주변 정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세계여행의 스타트를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에서부터 하는데 그건 히말라야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어 세계여행을 무사히 마치고픈 바람이 있기도 했고 이때가 아니라면 언제 이곳을 등산을 할까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세계여행은 2013년 3월 11일 인천공항을 떠나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총 15개국의 여행기를 담고 있는데 각 나라의 여행기에 앞서서는 지도와 함께 출국, 입국, 여행일정(경로), 여행기간으로 잘 정리해놓고 있으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행지에서의 기록을 사진 한 장과 짧은 코멘트와 함께 보여준다.

 

마치 파노라마 같은 그들의 여행기는 흥미롭다. 사진에는 여행 날짜와 장소도 적혀 있는데 부부는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여름을 따라 여행을 했다고 말한다. 처음 네팔 트레킹에 10일 가량을 들이고 트레킹이 끝난 후 부피가 나가는 옷과 짐을 한국으로 부친 후 여름 의류만으로도 여행할 수 있는 나라를 차례대로 여행했다는 점이 세계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짐을 줄이는 상당히 좋은 팁이 아닌가 싶었다.

 

사실 지금까지 많은 여행기를 읽어보았지만 이런 계획을 가지고 세계여행을 하신 분들은 없었던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을 여행할 때는 시부모님과 함께 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는 친정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는데 이런 경험도 참 의미있지 않았나 싶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게다가 직장과 한국에서의 생활을 다 정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홀가분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점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책의 말미에 여행기에 나왔던 이들의 근황을 소개해놓고 있는 점도 나름 인상적이였다.

 

이 책의 여행기는 2013년 12월 10일, 여행일 275일차에서 끝난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의 나머지 여행기는 차마 한 권에 다 담을 수 없어서 2권으로 나눠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의 중남미 여행기로 담았다고 하니 곧 있으면 이들 부부의 하루 한장 여행일기 2탄을 볼 수 있지 않을까(꼭 만나보고 싶다)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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