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아마도 아이를 키워 본 분들이라면 참 많이 공감을 하게 될것 같은 책이다. 어느 이야기 하나 내 이야기가 아닌 것이 없다. 오히려 미화(?)한 부분이 크지 않나 싶게 생각될 정도이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 건 참 신비로운 일이다. 그러나 육아는 환상이 아닌 현실이다.

 

어느새 나는 없고 아이가 있는 가운데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모르는것 투성인데 주변은 온통 엄마이니깐 당연하게 뭐든 다 잘해낼거란 생각을 한다. 그러니 엄마도 당연히 그래야 하는가보다 싶게 참는다. 그리고 모르는게 생기거나 자칫 잘못한 순간이 와도 아이가 아픈게 마치 모두 내 잘못인것 마냥 대역죄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아빠의 육아 참여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엄마의 몫이 크고 엄마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 한채 육아를 전담하거나 때로는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아니면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직장맘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하나 얻어 힘든 시기를 보낸다.

 

책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쉽지 않을 육아 휴직을 얻은 아빠가 세 살 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글로 그림과 글로 남겼고 그것이 주변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책으로 출간된 경우다.

 

아빠는 육아의 변방(?)에 있었을 때엔 절대 알지 못했던 육아의 참 모습(?)을 몸소 부딪혀 가면서 배운다. 아이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경험은 그렇지 못한, 그럴 수 없었던 많은 부모의 경우와 비교하면 큰 보물일수도 있다.

 

책 곳곳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온다. 아이와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 아이로부터 배운 소중한 경험들, 그리고 이 경험이 아니라면 알 수 없었을 아내의 육아 고충,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보면 느꼈을 감정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 힘들어서, 아이가 왜 우는지 몰라서 함께 앉아 울던 시절도 있었다. 마냥 이쁘기만 해서 키운다고 하기엔 더 큰 책임감이 필요했던 순간들을 절로 떠오르는 책이다. 책은 분명 힘든 순간들을 비교적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고 또 아이로 인해서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이 담아낸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커가는 동안 분명 엄마와 아빠도 함께 자란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들... 그런 시간들을 돌이켜볼 수 있었던 책이다. 아마도 나의 경우처럼 아이를 키웠던 사람들에겐 애증의 시간들을, 아이를 키울 사람들에겐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응원을 건내는 책일 수도 있을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주는 책인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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