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 속담의 저주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1
박세준 지음, 최우빈 그림, 방민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신비 아파트>라는 만화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이와 연계된 책들도 있다는 것을 아는데 이번에 소개할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 속담의 저주』는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로 아이들의 어휘력을 걱정한 저자가 좀더 즐겁고 재미있게 우리말 어휘를 배웠으면 하는 마음과 이 배움이 단순히 암기식의 학습이 아니라 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묻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신비 아파트를 소재로 하여 풀어나간다는 점이 좋았던 책이다.

 

시리즈의 1권이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속담 편>이다. 사실 속담을 우리가 평소에 많이 쓰나 싶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확실히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들은 비교적 많이 쓰는것 같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해도 무방하고 오히려 사용했을 때 짧고 간단하지만 그 효과에 있어서는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우회적이여서 좀더 센스있는, 그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만큼은 확실한 표현이 가능하기에 속담의 사용은 상당히 의미있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어휘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고 보통 하나의 속담은 뜻이 통하는 여러 속담이 있기 때문에 연계해서 알아두면 좋고 또 반대어도 있어서 함께 알아보다보면 역시나 지식의 장도 넓힐 수 있다.

 

게다가 왜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유래를 조사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우리 조상님들의 사회, 문화, 생활 풍습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소개되는데 별빛 초등학교의 인기남이면서 귀신과도 맞서 싸울 정도의 실력을 갖춘 최강림을 비롯해 호기심도 의리도 뛰어난 구하리, 하리의 동생 구두리, 이들과 함께 귀신의 저주를 풀어나가는 금비와 신비가 있다.

 

여기에 신비와 친구들이 물리쳐야 할 다양한 고스트와 이 고스트와 대적하는 고스트들이 소개된다. 사실 고스트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는데 이들이 고스트가 된 사연을 보면 평소 행동과 말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신비 아파트에 찾아 온 의문의 신사가 아파트 벽에 의문의 글귀(사실은 속담이다.)를 적고 사라진 뒤에 주민들 사이에서 기괴한 일이 일어나는 것인데 그 속담과 관련해서 다치거나 쓰러지는 것이다.

 

결국 이 일련의 사건들에 의구심을 품은 신비와 친구들이 함께 이 일을 조사하게 되고 이 모든 일들이 속담 주문진 때문임을 알게 된다.

 

 

책은 오싹하고 으스스하게 쓰여져 있다. 그러나 몰입도는 상당히 높다. 책을 보면서 요괴워치라는 만화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는데 후자가 좀더 유쾌한 이미지로 문제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냈다면 이 책은 마치 우리나라의 원귀를 등장시켜 사람들에게 권선징악적인 교훈을 들려주면서 동시에 속담을 가르쳐주는 포맷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사건, 즉 하나의 속담에서 비롯된 저주와 그로 인해 귀신에 빙의된 사람의 이야기가 끝이나면 위와 같이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카톡 메시지창을 등장시켜서 속담이 실제 대화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 보다 자세히 알려주고 동시에 그 속담이 유래하게 된 이유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흥미를 위주로 했다면 이 부분은 정보 전달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초등 필수 속담 목록 100가지가 수록되어 있는데 평소 자신의 속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고 퀴즈 형식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맞추기를 겨뤄봐도 좋을것 같다.

 

 

또다른 부록으로는 '어휘력을 길러 주는 캐릭터 속담 카드'도 담겨져 있는데 이는 단순히 뜻을 암기하기 위함이 아니라 게임으로 활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 좋은것 같다.

 

비록 신비와 친구들이 속담 주문진의 저주를 잘 풀어낸것 같지만 점차 후반으로 갈수록 해결하기가 힘들어지는만큼 과연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찾아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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