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 - 평화로운 부활동 시작 방법
키자키 나나에 지음, 미즈노 미나미 그림, 김동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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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농구는 겨울철 인기 스포츠이긴 하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지금의 프로농구가 출범하기 전 연대, 고대, 중앙대, 그리고 기아, LG 등의 실업팀과 대학팀이 함께 경기를 펼치던 때의 농구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특히 그 당시의 연대와 고대 선수들은 요즘 아이돌 인기에 버금갈 정도로 대단했는데 농구 드라마까지 만들어졌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된 농구의 신은 한편으로 그때를 떠올리게 해서인지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소설이기 때문인지 잔잔함 보다는 속도감이 있고 열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괜시리 주인공의 승리를 응원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스포츠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소설 속 주인공인 하무라 이쿠는 한때(중학교) 농구를 했던 인물이지만 이제는 옛말이다. 그런 이쿠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 안죠 고등학교의 농구부 주장인 미츠하라 쥰야는 이쿠에게 다시 농구를 할 것을 제안한다.

 

쥰야가 끈질기게 이쿠를 설득한 이유는 이미 그가 중학교 시절 농구를 할 때의 모습을 보았기 대문이다. 현재 안죠 고등학교 3학년인 쥰야가 1학년 시절 만든 농구부. 외인구단이라고 하면 좀 그렇긴 하지만 이쿠는 다른 인물을 통해서 쥰야가 농부를 설립하게 된 이유를 듣고 점차 과거 중학교 시절 자신이 왜 농구 강호로 알려진 농구부에서 부원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던가를 되돌아보게 된다.

 

개인의 플레이보다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 그런 스포츠의 하나인 농구. 이쿠는 쥰야를 통해 어쩌면 과거 자신의 모습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혼자 잘하는, 혼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스포츠가 아니라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배워가면서 팀을 위한 하나로서의 농구를 하고자 하고 이는 보다 구체적으로 도내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로 나타나게 된다.

 

그 또래 아이들의 성장기를 농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잘 표현해내고 있는 점도 좋았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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