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탕 내리는 밤』은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작품은 상당히 독특한 설정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두 자매와 둘과 연관된 남자들
사이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두 자매 사와코(카리나)와 미카엘라(도와코). 자매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있는 일본인 마을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이민자 2세이기도 한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로의 연인을 공유하자는 약속을 한 상태. 보통의
생각으로 참 이해하기 힘든 약속이 아닐 수 없다.
한 뱃속에서 태어난 자매이나 둘의 성격은 정반대인다. 그렇지만 자매로서의 관계는 돈독하다. 그러던 중
사와코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현지에서 다쓰야를 만나 연인 관계가 된다. 그리고 이어서 역시나 일본으로 유학을 오게 된 도와코
역시도 다쓰야를 마음에 들어 한다.
연인을 서로 공유하겠다는 어린 시절의 약속을 생각하면 자매는 다쓰야를 공유(?)해야 했지만 이 약속을
사와코는 거절한다. 그리고는 결혼까지 하게 되고 도와코는 임신을 한 상태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렇게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매는 각각 일본과 아르헨티나에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사와코가 다부치라는 남자와 아르헨티나로 떠나면서 남편인 다쓰야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사와코의 등장은 그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던
도와코에게 파문을 일으키게 된다.
뭐랄까. 보통의 정서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이런 사랑이 결코 보통의 연애, 그리고 결혼과 사랑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애초에 자매의 연인 공유에 대한 약속이나 사와코가 벌이는 도피행각, 도와코의 삶, 그리고 그녀의 딸인 아젤란의 사랑까지
말이다.
그전 단순히 아르헨티나라는 외국에서 이민자 2세로 살아가야 했던 그녀들의 삶이라고 통칭하기엔 두
자매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진 않다. 이것이 일본 냉에서는 가능한 그리고 자주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정서로는 사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긴 하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느끼는 사랑에 대한 정의, 그리고 사랑이 지니는 가치에 대한 부분은 독자에 따라서는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을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