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에서 무를 빼는 가장 쉬운 방법

무기력에서 무를 빼는 가장 쉬운 방법 - 잠자는 의욕을 깨우는 48가지 심리 기술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3월

어쩌면 제목에서 이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언어유희 같은 제목『무기력에서 무를 빼는 가장 쉬운 방법』에 말이다. 책의 제목대로라면 '무기력-무=기력'이 되는 것이니 그 방법만 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방법이란 무엇일까?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무기력한 사람은 없다. 오히려 세상에 나오며 외치는 그 우렁찬 울음소리를 본인은 기억하지 못할지언정 부모님을 알 것이다. 게다가 아이를 키워보았거나 아니면 어린 아이를 주변에서 봤다면 정말 '저 녀석은 지치지도 않나?'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그야말로 에너지가 넘친다. 감히 무기력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만 봐도 사람이 처음부터 무기력하지 않았다는 점은 자연스레 알게 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나이가 들고 책임질 것이 많아지고 본인에게 주어지는 역할도 많아지면서 오히려 무기력해지는 면도 커지니 신기하다.

저자인 나이토 요시히토는 현재 일본에서 유명하고 인기있는 심리학자라고 한다. 게다가 자신의 전공 분야인 심리학을 대중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무기력을 '마음의 감기'로 표현하며 매일 결심은 하지만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가장 먼저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흥미로운데 비록 그 시작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일단은 시작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이 시작을 통해 인생 전체가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행동 촉구의 방법으로 다양한 심리 효과를 언급하고 있으며 이어서 단순히, 무작정 행동할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방법에서, 목표 가능한 목표부터 실시하라고 말한다.

또한 이런 기력이 또다시 무기력으로 바뀌지 않도록 습관화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하면서 그 방법 또한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것은 바로 보상 전략. 무엇인가를 달성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이 매력적이라면 그것을 달성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좀더 의지가 솟아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바로 이 부분을 제대로 파고들어 어떤 보상을 제시해야 하는지, 어떻게 제시하는 것이 좋은지를 말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저자의 전공인 심리학 이론을 통해서 들려주는데 읽어 보면 알겠지만 결코 어렵지 않아서 좋다. 게다가 평소에 들어 본 적이 있는 심리학 용어도 나오고 궁극적으로 무기력에서 벗어나 기력있는 삶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학구적이거나 형이상학적으로 풀어내지 않기에 참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