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더스
밸 에미크,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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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마인더스』는 밸 에미크의 첫 작품으로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기도 하단다. 사실 작가이면서 싱이송라이터, 배우이기도 하다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경우라 그야말로 작품 그 자체가 지닌 궁금증으로 만나보게 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억이라는 것은 때로는 좋을 때도 또 그 반대일 때도 있다. 좋은 기억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 그 반대의 경우에는 빨리 잊어버려서, 되도록이면 아예 뇌리에서 지우고 싶어질 것이다.

 

이 책의 두 주인공은 참 독특한 캐릭터이다. 특히 조앤이 그렇다. 먼저 개빈 원터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고통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힘들어하는 순간이 대중으로부터 유명세를 타게 만들고 소위 말하는 그가 출연한 드라마도 시청률이 좋아지는 등 어찌보면 활동에는 청신호가 오는 것일수도 있지만 정작 그 개빈 스스로는 그 슬픔을 치유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사람들은 그의 내면에 자리 한, 그의 진짜 슬픔을 제대로 봐주질 않는다.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는 슬픔, 그 슬픔의 한 가운데 있는 개빈의 모습이 참 공허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바로 조앤이다. 조앤은 개빈이 자신에게 닥친 슬픔을 떨쳐내려는 한 방법으로서 자신의 고향이자 친구가 살고 있는 뉴저지에서 만난 소녀이다. 더 자세히는 바로 친구 부부의 딸인 것이다.

그런데 이 소녀에게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다. 뭐든지 기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HSAM 죽, 지나치게 좋은 기억력은 조앤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아주 상세하게 기억하게 만든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면 이런 비상한 능력 과연 좋을까 싶기도 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한번 보면(경험한 일이면) 아주 구체적으로 다 기억을 하니 시험 볼 때 유리하겠다 싶지만 살아가면서 겪을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걸 다 기억하면 좋은 일만 기억해도 쉽지 않을텐데 완전히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테니 참 피곤하고 때로는 그것이 너무 상세히 떠올라 괴롭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됐든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작사/작곡가를 모집하는 콘테스트에 작품을 출품하고자 의기투합하게 되고 그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여러모로 잔잔한 영화의 스토리로 참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뭔가 큰 자극이나 흥미요소가 있다고는 할 순 없지만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하모니가 분명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서서히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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