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예쁜 일러스트가 들어간 에세이가 인기다. 물론 사진이 포함된 에세이도 좋은 책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SNS 등의 발달로 개인이 자신의 그림을 SNS를 통해 소개하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거나 SNS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게 되면서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고 또 관련 업체에서 아예 공모전을 통해 신인 작가의 등용문이 되어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번에 만나 본 『천천히 조금씩 너만의 시간을 살아가』역시도 그런 책인데 '네이버 그라폴리오 누적
조회수 60만 기록'을 비롯해 '그라폴리오 틴에이저 일러스트 창작자 공모전 당선' 작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점은 바로 두
번째 수상 부분이다.



열다섯 살때부터 웹툰 작가의 꿈을 키웠던 저자는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 후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이야기인 십 대의 고민과 이십 대의 설렘을 담기 시작하는데 책에는 바로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3년 간의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신입생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분명 저자 본인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 시기를 지나왔거나 아니면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십대의 경우라면 상당히 공감할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학교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의 고등학교, 일생일대의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입을 향해
보다 더 가까이 그리고 더욱 치열하게 보내야 했던 3년의 시간, 그리고 마치 지금껏 살아 온 유일한 목표인냥 대입수능 시간에 마주하는 심정,
이후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발표를 고대하며 자신의 수험번호를 입력하고, 대학에 입학해서 다시 한번 낯선 교정에 분위기를 익혀가면서 MT를 가고
첫 미팅을 하는 등의 이야기가 담담히 그러나 솔직하게 그려진다.
여기에 친구들과의 이야기, 학창시절의 소소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향해 가는 계절 속에서 이 모든 이야기는 은은한 분위기의
수채화풍 일러스트와 함께 잘 어울어져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