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은 21세기북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가명강의 세 번째 시리즈이다.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서가명강’은 아마도
하버드대학교라든가, 예일대학교, 중국의 유명대학 등과 같이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도 최고 인기 강의를 책으로 만날 수 있었던 기획을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에 접목한 경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명강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좋은것 같다.
실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주제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정보와 함께 교양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유익한 읽을거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데에는 제목이 한 몫 했다. 학창시절 수학이 싫었고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마음과
함께 수학 시간이 참 싫어서 공부하는 것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히려 이제는 수학을 공부할 필요가 없어지니 마음 속 부담감이 사라져서인지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생긴다. 물론 직접적으로 문제를 푸는 수학책이 아니니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수학이 아름다울 수 있다니 과연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고 서울대 수학교육과의 최영기 교수가
말하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알고픈 마음에 이 책을 선택했던것 같다.
아마도 수포자들에게는 이 말이 참 아이러니하게도 느껴질텐데 일단 책 속에서는 우려할지도 모를 수학
공식이 드문드문 나온다. 이에 대한 설명도 있다. 그러나 못 읽을 정도로 어렵지는 않다.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설명하는게 진정한 고수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제목만큼이나 소주제들도 흥미로운데 수학이라고 생각하면 공식, 그리고 문제풀이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알려주는것 같아 더욱
그랬다.
수학 이야기에 플라톤이 등장하다니, 그가 이데아의 한 예로서 수와 도형을 이야기 했다니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수학이 본질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를 플라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된 점도 의미 있었던것
같다.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도 책에는 나온다. 해설을 읽는 과정에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을테고 또
잘 모르겠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본질적이고도 원론적인 접근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읽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