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 - 전교 꼴찌, 판사 되다
이종훈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층간의 사다리가 점점 더 사라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부모의 재력이 곧 그 아이의 실력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이는 공부에서도 다르지 않는 것이 부모의 재력이 많으며 아무래도 아이가 받을 수 있는 사교육도 많을테고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정말 이게 가능한가 싶은 학업 성적에서의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는 경우에는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라는 책처럼 전교 골찌였던 주인공은 어떻게 판사라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을까? 물론 지금은 사법고시가 폐지되어 앞으로는 다른 과정을 보여야 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시험이라고 불렸던 사법고시에 합격한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수재들이나 가능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학생인 자녀를 둔 부모나 아니면 스스로가 공부를 해야 하는, 그래서 합격해야 하는 자격시험을 앞둔 사람들이라면 사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지 않겠는가.

 

저자는 처음에는 야구선수가 꿈이였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이런 마음이 강해서 학원 빼먹고 야구만 하다 혼나기도 했다니 말이다. 그런 열정에 부모님도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었나 보다. 저자는 야구부가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야구 선수 생활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그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았다고 한다. 냉정한 말이지만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셈이다. 게다가 키도 운동선수로서는 작다고 생각되는 크기에 멈춰버렸단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에 이어오던 야구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찎는다. 이때 당시 그의 성적은 전교 755명 중 750등. 정말 극적인 변화를 위한 포석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전교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야구 끝날 때까지 모른다고.

 

저자는 9회말 투아웃 같은 상황 속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법대 입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그리고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판사라는 직함까지 성취한다. 실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그렇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노력도 있지만 저자를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편지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힘이 되어주는것 같다.

 

또한 저자가 공부법이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공부비결이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