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아마 이름은 몰라도 <알쓸신잡 2>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얼굴은 본 적이 있기에 익숙할 것이다. 최근에는 모 광고에서도 본것 같고 프로그램이 유명해진 직후에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보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사실 처음 제목만 보고선 이 분일거란 생각을 못했다가 표지를 보고 알게 되었고 과연 글쓰는 건축가의 에세이는 어떨까하는 마음과 함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싶은 마음에 더욱 궁금해졌던 책이다.

 

먼저 결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제목이 의미하는 별자리는 바로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크고 작은 의미를 지니는,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어떤 공간들을 작가님은 별에 비유하셨고 이런 별들이 모여서 결국 하나의 별자리가 된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자신이 살아 온 시간들을 추억하는, 일종의 발자취와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은 이런 이유로 다양한 공간들이 소개된다. 모두 작가님에게 의미있는 공간들이다. 총 6장에 걸쳐서 장소를 분류해두었는데 가장 처음 나오는 공간은 유년 시절을 차지하는 곳들이다. 그래서인지 유년기의 추억이 담긴 장소들과 그 장소들을 떠올리면 덩달아 따라오는 작가님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가장 먼저 왜 마루인가 싶은 분들이 있을텐데 그건 바로 작가님에게 있어서 형과 함께 놀던(기어다니던) 마루는 건축에 대한 최초의 기억 공간이기 때문이란다. 형제가 함께 찍은 사진은 참 귀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어서 마루에 대한 기억은 이제는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집 대청마루였던것 같다.

 

비 오는 날 마루 나무 사이사이에서 올라오는 비를 머금은 흙냄새가 시원하면서 마루의 차갑지만 싫지 않았던 기분이 지금도 떠오른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다. 작가님과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완전히 다른 추억을 지녔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유학시절을 보낸 보스턴과 MIT 건물들(기숙사, 스튜디오, 채플)에 얽힌 이야기도 나오고 지금의 건축가라는 삶에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서게 한 시기의 다양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대부분의 공간들은 국내, 서울 출생이셨던 관계로 서울의 이모저모가 소개되는데 상전벽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금방금방 새롭게 변하는 도시 공간들을 생각하면 이 책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서울 어느 공간으로 여행을 다녀온것 같은 기분이 들게도 해서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한 사람으로서 더욱 흥미로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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