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세이집에 눈길이 많이 간다. 사진을 담은 에세이집도 그렇지만 특히나 눈길이 가는건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이 자신의 그림에 글을 담은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되는것 같다.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도 그런 책이다.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가 쓴 책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분인것 같은데 난 또 이렇게 종이책으로 출간된 후에나 알게 된 경우이다.
책을 만나 본 소감이라면 그림이 참 사랑스럽고 예쁘다. 작가님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오롯이 제목과
표지의 예쁜 그림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책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선입견없이 읽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작가님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점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이라고 하더라도 사랑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그야말로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묘사는
저마다가 비슷하고 또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표현된 그림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도 좋지만 확실히 그림을 보는 묘미가 있는 책이다. 그림 한 장에 담겨진 사랑하는 이를 배려하는
모습, 소중하게 아끼는 모습, 그리고 서로를 생각하고 또 떨어져 있는 순간 서로를 그리워하고 데이트 이후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헤어짐에
아쉬워하는 모습은 아마도 사랑을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게 될 것이다.
책의 내용이 대체적으로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담아냈다면 Part 3의 경우는 보다
포괄적인 사랑을 담아내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주에 대한 애틋한 사랑, 엄마의 자식 걱정과 사랑하는 마음, 초로의 노부부가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반대로 사랑하는 가족과의 사별 이후, 또는 연인과의 이별한 뒤인것 같은 슬픔이 묻어나는 그림도 있다.
사랑을 하기 전의 설렘도, 사랑을 하고 있는 행복한 순간도, 이별도 결국 사랑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하나의 연장선상에 놓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것 같고 이별 후의 그리움은 어찌보면 더 애틋함이 묻어 났던것 같다.
참 예쁜 책이고 사랑스러운 책임에 틀림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