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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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당당하다, 그래서 좋다. 남들이 뭐라건 내가 당당하면 되는 거다. 만약 타인에게 어떤 피해를 주면서 당당한건 오만이자 민폐지만 그게 아니라면 뭐 어떤가, 비록 남들의 눈에 게을러 보일지라도 내가 그 과정에서 피곤함을 벗어나 휴식을 얻고 그렇게 해서 재충전의 시간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 

 

예전에 서울시에 멍 때리기 대회를 한 적이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얼핏보면 별 걸 다한다 싶지만 그게 과학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온다고 하는데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깨어 있되 아무 생각없이 가만히 있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게으른 것을 무기력 상태로 비유하면서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소위 말하는 게을러 터졌다는 말과는 분명히 그 뉘앙스가 다름을 이야기 하면서 무기력은 스트레스 상황이 왔을 때 나타나는 반응일 뿐, 병이 아니다. 반드시 괜찮아진다는 믿음이 필요하다(p.5)고 말한다.

 

 

 

 

 

저자 스스로가 우울과 무기력을 심하게 앓았던 시기가 있었고 그래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체득한 자신만의 이야기가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도 스스로가 누구보다 힘든 상황을 겪었고 또 그 이상으로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벗어나고자 노력했고 단번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도 무기력은 반복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력한 시간은 점차 줄어들었고 이제는 그것이 자신을 좌지우지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을 깨달았기에 그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냈던 것이다.

 

단번에 치유되었다거나 완벽히 치유되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괜찮아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글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신은 여전히 무기력 상태에 있었기에 마치 글과 실제가 다른것 같아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 순간들도 치유의 한 과정 속에 있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힘들지만 결국 그 터널을 벗어났고 지금도 무기력이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오래 머물지 않고 누구라도 평소에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지나가는 감정 같은 것이 되어버리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 그 시간들을 이 책에서 그림과 글로 만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였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책의 제목이나 내용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한 가지 더는 저자분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등 다수의 도서에 일러스트를 그린 분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작품에 글과 함께 담아낸 그림은 더욱 의미가 있게 느껴져서 꼭 만나보고 싶었던 책이였다.

 

저자의 바람처럼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림에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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