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위대한
개츠비』하면 왠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샴페인 잔을 들며 웃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마도 그 이미지가 원작과 닮아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전까지 많은 버전으로 이 작품이 제작되었고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출판사에서 이 책을 소개했다.
그래서 작품을 읽어 본 사람도 많을 것이고 설령 읽어보지 않았다하더라도 이야기의 대략적인 내용은
알텐데 이번에 만나 본 작품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VISUAL CLASSIC 버전으로 고전명작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위대한 개츠비』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윈터우즈』라는 네이버 인기 웹툰의 반지 작가가 그림을
맡아 화제가 되었는데 개츠비가 로맨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처럼 멋지게 그려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제1차 세계 대전 후로써, F. 스콧 피츠제럴드는 결코 지금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부와 명성, 그리고 지위에 메달리는 인간의 욕망을 잘 담아내고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삶이 어느 정도 반영된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 그 역시 그런 부의 세계와
결코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이는 닉이라는 남자다. 그는 직업을 위해 이주해 온 곳에서 개츠비라는
남자를 알게 된다. 그는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파티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막대한 부를 가진 그에 일종의 호기심을 느끼게 된 닉은 그가 사실
과거 자신의 사촌이자 지금은 결혼한 데이지와 연인관계였음을 알게 된다.
사실 개츠비가 거의 매일 밤 파티를 여는 것이 바로 데이지를 만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였던 것이다.
데이지와 개츠비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였으나 그 당시 부유하지 못했던 개츠비가 전쟁터로 떠난 이후 데이지는 부유한 톰과 결혼해서 살고 있었고
이제 어디선가 막대한 부를 쌓은 개츠비가 다시 나타나 마치 그때 이루지 못한 사랑을 완성하기라도 할것처럼
행동하는데...
개츠비는 정말 이 사랑이 다시 이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일까?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는
데이지를 정말 몰랐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그는 과거 완성되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다시금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일까?
만약 데이지가 톰과 깔끔하게 헤어지고 개츠비와의 사랑을
선택했다면 둘은 정말 행복할 수 있었을까...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어쩌면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이 이들을 더욱
애절하게 만들고 종국에는 개츠비 스스로를 파멸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개츠비가 얼마나 도덕적인가를 제쳐 두고서라도 데이지는 그의 죽음 앞에 일말의 연민조차 보이지 않고
톰은 스스로가 파렴치한이면서도 개츠비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운다.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자 했던 개츠비의 바람은 결국 수많은 파티의 화려한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찾지 않는 가운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끝나버리니 한편으로는 참으로 불쌍한 인생을 살다가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