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 도서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나를
채우는 인문학』은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각계각층의 석학들이 무려 100권에 달하는 책을 선정하였고 그중 이
책은 인문학편에 속한다. 이 100권의 리스트에 아무 책이나 허투루 담을 수 없었을 것을 감안하면 도서 기획에 총 2년, 추천 도서를 선별하고
집필하는 각각의 1년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었다는 점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이토록 많은 노력이 담긴 책이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책 한 권 한
권을 모두 다 읽어보는 것도 분명 의미가 있을테지만 만약 당장 읽어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한 권의 인문학 도서 독서 가이드 같은 책을
통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만나본 뒤 그중 가장 끌리는 책들을 위주로 선별해서, 또는 지금 자신의 삶에 딱 어울리는 처방전과도 같은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한권씩 읽어나가는 것도 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이 책을 펼쳤다.

책의 목차 다음에는 위와 같이 수 년을 거쳐 선정된 100권의 도서 목록이 직장, 마음, 미술,
사랑, 여행, 사회, 음식, 교육, 역사, 인물로 나누어서 정리되어 있는데 각 분야별로 10권씩 선정되어 있다.
이 리스트를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란 정말 세상을 넓고 책은 많구나였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는
했지만 아직도 이렇게나 읽어볼만한 책이 넘쳐나니 말이다. 그래도 간간이 보이는 읽어 본 책의 제목에 반갑기도 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에서는
좀더 눈길이 머문다.
이 책에서는 총 10장에 걸쳐서 각 주제에 맞는 책 이야기를 먼저 들려준 뒤 과연 해당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독서법'을 제시한다. 마치 독서 가이드북 같은 책이다. 흥미로운 점은 책들 중에는 마냥 술술 읽힌다고는 할 순 없는 책들도
분명 있는데 저자는 그런 책의 경우(예를 들면 에리히 프롬의『사랑의
기술』이다.)에는 건더 뛰라는 표현을 한다.
괜히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부분을 읽고 이해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였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책을 설렁설렁 읽으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책을 보다 즐겁게 읽는 그 마음을 더 중요시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게다가 TIP에서는 책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정보에 대해 말하면서 책이 왜 어려운지, 글자
크기라든지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인문학 도서를 어렵게만 느끼지 않도록 잘 이끌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담고 있는 책은 분명 쉽지 않을것 같은 책인데 저자는 그 책 이야기를 참 쉽고
재미있게 잘 쓰고 있어서 100권 중에서 여기에 담긴 인문편부터 읽어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