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토의 피아노 연주 (스프링북) - #하루 한 곡 #쉽게 따라 하는
배토(박배우) 지음 / 책밥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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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베토벤이라 읽게 될지도 모를 책, 배토의 피아노 연주』라는 피아노 연주곡집. 아마도 어렸을 때 보통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다니는 곳 몇 곳 중 하나가 태권도, 피아노, 미술학원일 것이다. 물론 여러 이유로 이들 중 하나도 다니지 못한 경우도 있을텐데 나 역시도 그랬고 자라면서 피아노를 배우고픈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 결국 결혼 후 처음으로 피아노 학원에 등록을 했었다.

 

학원에 찾아가 등록하는 것부터 왠지 어른이, 이 나이에도 배우나 싶은 생각이 추춤했던 기억이 나는데 선생님의 응원에 용기를 얻어 족히 나이차가 20살은 날것 같은 유치원생들 사이에서 기본 중의 기본부터 했었다.

 

그래도 하고 싶었던 걸 해서 힘들어도 재미있었는데 결국 두 달가량 다니다 개인 사정이 있어서 배우기를 멈춘 뒤 피아노는 그렇게 마음 한켠에 담아두었다. 하지만 여전히 다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만나 『배토의 피아노 연주』를 보면서 이제 그때가 되었나 싶어진다.

 

하루에 한 곡씩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모토로 제작된 이 책은 피아노 연주곡집에 걸맞게 스프링 제본으로 180도로 펼쳐지기 때문에 연주시 보기에 편안할것 같다. 특히 이 책이 수록하고 있는 곡들은 K-POP과 OST라는 점에서 연주가 가능해진다면 평소 스트레스 해소 등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악보를 볼 줄 알고 피아노를 조금이라도 치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악보를 보고 바로 연습을 해도 되고 연습량에 따라 곧 연주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만약 나의 경우처럼 배우다가 그만두었다거나 아예 치질 못한다거나 하는 경우라면 먼저 '피아노를 치지 전에'를 통해 악보를 이해하고 올바른 자세를 연습하고 코드와 반주법으로 차근차근 기초부터 연습을 한 다음에 뒤에 나오는 '피아노 연주하기'와 '스스로 연주하기'로 넘어간다면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하기가 힘이 든다면 기초정도는 학원에서 배우고 나서 어느 정도 악보를 보고 코드를 이해하고 연주하는게 가능해졌을 때 이 책을 다시 꺼내 연습에 돌입해도 될것 같다. 꼭 이 책으로 기초부터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독학자를 위해서 이런 과정을 거치면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다는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이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 책 분량의 절반 가량이 이 내용이니 뭔든 다 그렇겠지만 악기 연주에서 기초 쌓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기에 이 부분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이해하고 충분한 연습을 하고 넘어가자.

 

이후 본격적인 연주에서는 먼저 피아노 연주하기의 경우 앞서 배웠던 4비트 반주법과 아르페지오 등을 이용한 연주로 가요, 팝을 연주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그 과정에서 앞서 배운 다양한 기법들을 응용하게 된다.

 

마지막 '스스로 연주하기'에서는 이름 그대로 멜로디 악보만 제시된 상태에서 스스로 만들어 보고 연주해보는 것인데 확실히 앞에서 많은 연습 과정을 거쳐서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든 그렇겠지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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