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여행작가가 아닌 분들의 여행기를 소개하는 책을 서점가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여전히 여행, 특히나 해외여행을 떠날 형편(시간적 여유든, 경제적 여유든)이 되지 않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의외로 한번
다녀 온 사람들 중에는 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또 누군가는 아예 직장을 그만 두고 스스로를 찾는다는 심정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행을 다녀와 남긴 글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일가족이 떠나는 흔치 않은 경우도 있고 가족 중 둘 정도 함께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야말로 홀로 떠나는 여행자들도 많은데 그중에는 젊은 여성이 혼자, 그것도 보통 여행지로써는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되는 곳도 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여성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어나면서, 카우치서핑이나
숙박공유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 이럴 때 『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책은
다소 무모해보일 정도로 용기만큼은 대단한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배낭여행에 대한 어떤 로망을 갖고 떠나지만 우리나라도 아닌 낯선 땅에서 아무일 없기란
불가능일터. 여러 책을 읽어봐도 정말 이렇게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일어나나 싶을 정도로 참 많은 일들을 여행 당사자들은 경험하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도 여성으로서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었던 위기도 분명 존재했다.
하고 싶은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하는데 처음 한 달 반 가량의 유럽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저자는 그야말로 여행의 참된 맛을 알아버린것 같다.
결국 돌아오는 길에서 다시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해졌고 이후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돈을 모아 첫 번째의
조금은 여유가 있던 해외여행보다는 빡빡한 세계여행을 떠나고자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의도나 바람과는 달리 세계여행까지는 이뤄내지 못한다.
그래도 아시아, 유럽을 여행하고 오는데 책에는 이런 저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저예산
배낭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때로는 히치하이킹도 마다하지 않고 카우치 서핑도 하게 된다.


사실 세상에 좋은 사람도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을테고 낯선 여행자를, 그것도 저자처럼 여자
혼자인 경우 여행이 결코 쉽진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해외여행, 특히나 저예산의 배낭여행에 대한 낭만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비록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자 경험담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힘들고
곤란하고 때로는 이를 넘어 위험했던 상황 속에서도 또 극적이게도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금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러니 혼자 여행하고 돌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마냥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 여행을 쉽게 생각하고
떠나는 것도 위험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두려움만으로 떠나지 못하고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아니기에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 가급적이면 현지 상황이나 외교부 등에서 여행 자제를
권하는 나라, 여행자 정보 등을 통해 여행지로서의 안전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운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도 중요하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생각에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이 책은 여행기를 담은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우리가 여행도서에서 기대하게 되는 여행지의
풍경보다는 저자의 에피소드가 다소 중점적으로 다뤄진다는 점을 참고해 읽으면 좋을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